“바다에 미래를 심다!”
– 2026년까지 50억 원 투입, 남면~근흥면 해역에 산란·서식장 구축 –
전병군 기자 jbg@newsone.co.kr
충남 태안군이 ‘꽃게의 본고장’ 명성을 잇기 위해 꽃게 자원 회복에 본격 나섰다.
태안군은 최근 태안읍 한국수산업경영인 태안군연합회 회의실에서 군 관계자와 한국수산자원공단 관계자, 지역 어업인 등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태안군 꽃게 산란·서식장 조성 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올해 사업 추진계획을 공유하며 의견을 수렴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꽃게 산란·서식장 조성 사업은 오는 2026년까지 남면에서 근흥면 해역에 걸쳐 총 50억 원을 투입해 추진된다. 태안군은 지난 2022년 해양수산부 주관 ‘수산자원 산란·서식장 조성사업 신규 조성지 공모’에 선정돼 국비 25억 원을 확보했으며, 이를 포함한 사업비로 연차별 계획에 따라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군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30개의 산란시설물을 설치 및 철거하고, 사각형 어초와 자연석 투석 작업을 병행해 서식 환경 개선에 힘써왔다. 올해는 꽃게 종자 방류를 비롯해 외포란(알을 밴 꽃게) 생산 및 관리, 산란시설물 추가 설치, 해적생물 구제 및 자연석 추가 투석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이 내년까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태안군 해역에 특화된 수산품종의 전략적 육성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수산자원량의 회복은 물론, 고부가가치 품종의 안정적 공급으로 어업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태안군은 꽃게가 지역을 대표하는 어종이자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중요한 자원임을 강조하며,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산란·서식장 조성 사업은 꽃게 자원량 증대를 통한 어업인 소득 향상뿐만 아니라, 수산물 유통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기 회복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꽃게의 대표 도시’로서 태안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