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밸리·임대형 스마트팜·주거까지…‘전주기 농업 생태계’ 구축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경남 밀양시 들녘이 첨단 농업기술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유리온실 안에서는 자동화 설비가 작물 생육을 관리하고, 청년 농업인들은 태블릿으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며 미래 농업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
전통 농업도시였던 밀양시가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농업 중심지로 변모하며 대한민국 농업 혁신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밀양시는 기후위기와 농촌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과 창업, 정착, 주거를 아우르는 ‘전주기 스마트농업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핵심은 ‘혁신밸리(교육)→임대형 스마트팜(경험)→분양형 단지(정착)→청년농촌보금자리(주거)’로 이어지는 단계별 지원 체계다. 여기에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한 ‘밀양 스마트농산업 특구’ 지정도 추진 중이다.
시는 약 1406억 원 규모의 특화사업과 함께 농지법 특례 등 규제 완화도 추진하며 청년 농업인의 안정적 정착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오는 6월 준공 예정인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은 청년 농업인들의 첫 실전 무대가 될 전망이다. 총사업비 240억 원이 투입된 5.4ha 규모 시설로, 스마트팜 혁신밸리 교육 수료생들이 창업 전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는 12일부터 청년 농업인을 대상으로 임대형 스마트팜 입주자 24명을 모집한다. 선발된 청년들은 딸기와 토마토, 파프리카 등 고부가가치 작물을 재배하며 실전 영농 경험을 쌓게 된다.
정착 지원도 이어진다. 밀양시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분양형 스마트팜 단지’ 조성에 나서고 있다. ‘선 임대, 후 분양’ 방식으로 운영해 청년 농업인들이 장기적으로 농지를 소유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주거 지원을 위한 ‘청년농촌보금자리’도 마련된다. 총 95억 원이 투입되는 29세대 규모 주거단지로, 오는 6월 입주자 모집이 예정돼 있다.
시는 이 같은 정책을 통해 약 2500명의 지역 청년농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은퇴를 앞둔 고령 농업인의 농지를 청년에게 연결하는 세대교체 모델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밀양시청 관계자는 “임대형 스마트팜과 청년농촌보금자리는 청년들이 밀양에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대한민국 스마트농업의 중심지로서 밀양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