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 컴퍼니 만들어 공사 수주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 경찰 수사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경남 함안군 공무원인 A 씨는 유령회사인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해 군 예산을 착복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함안군 한 면사무소에서 근무한 6급 공무원 A 씨는 페이퍼 컴퍼니 2개를 만든 뒤 면사무소에서 발주한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냈다.
수주 업체가 아닌 업체가 현장에서 공사를 하는 것을 수상히 여긴 한 주민이 군에 제보해 발각됐다. 이 제보를 받은 군 감사실은 자체 조사를 벌인 뒤 지난달 5일 A 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군은 A 씨가 6개월여 동안 30여 차례나 범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A 씨는 심지어 부하 직원에게까지 페이퍼 컴퍼니 관련 업무를 지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고발인 조사를 마치고 당시 함께 근무했던 직원들 조사와 함께 관련 증거를 확보 중이 다. 가까운 시일 내 A 씨를 소환 조사할 예정인 경찰은 경쟁 입찰해야 할 사업을 변조해 수의계약으로 둔갑시켰는지 등에 대해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A 씨는 휴직계를 내고 현재 출근하지 않고 있다.
함안군에서는 지난해에도 공무원 비리가 발생했다. 부산일보는 11일 군 상하수도사업소 7급 공무원이 공사 감독 업무 중 정비공사 관련 업체 현장소장에게 현금 150만 원을 받아 국무조정실에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