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천은 흐르는 방향이 부산진성의 동쪽이라는 데서 연유한 이름이다.
동천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개금동의 야산에서 발원해 동쪽으로 흐르다가 다시 남쪽으로 흐르는 하천이다. 남쪽으로 유로를 변경한 동천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당감동에서 당감천을 합류하고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암동에서 가야천과 전포천을 합류해 흐르다가 남쪽으로 흘러 범내골에서 호계천과 만나 부산만에 유입한다. 현재는 대부분이 복개되어 옛 모습을 찾을 수 없다.
동천은 부산의 도시화·산업화에 따라 사라진 대표적인 도심 하천이다. 도심부를 관통해 흘러 도로 개설을 위해 복개되고 직강화 되었으며 각종 오·폐수가 유입되어 한때 ‘똥천’으로 불리기도 했다. 동천에 대한 관심은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을 계기로 본격화됐었으며 현재는 동천 재생 4.0 캠페인으로 계속되고 있다. 2013년 이후 매일 3만 톤의 해수를 끌어와서 광무교 아래에 방류함으로써 당장에 악취를 줄이는 효과는 얻고 있으며, 다각도에서 동천 복원을 계속하고 있다.
박순영 기자 ps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