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는 밀양 울산간 고속도로가 지난 11일 개통되면서 첨단 나노도시로서의 밀양의 위상을 알리고 밀양 르네상스 시대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15일 밝혔다.
일명 영남알프스라 불리는 재약산, 신불산 등 험준한 산세에 가로막혀 직접 접근이 불가했던 울산 일대 공업, 해양 지역을 안전하고 빠르게 연결할 수 있어 물류가 크게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도로공사 밀양울산사업단이 추진한 밀양~울산 고속도로는 기존도로에 비해 24.6km를 단축해 주행시간 27분이면 울산에 진입 가능하며, 연장의 77%가 터널과 교량으로 시공돼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고 영남알프스의 경관도 보전할 수 있게 했다.
밀양을 중심으로 서부 잔여구간인 창녕~밀양간(28.6km) 도로는 2023년, 함양~창녕간(70.8km)간 도로는 2024년 개통할 예정으로 공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함양~울산 고속도로는 초대 민선시장인 이상조 전 시장부터 민선7기 박일호 시장까지 18년에 걸친 지역의 대형 SOC사업이다. 이상조 전 시장 재임시에 예비 타당성조사를 시행하고, 민선4기, 5기 엄용수 전 시장 재임시 타당성 조사 및 기본·실시설계를 마무리해 노선을 확정지었다. 이후 민선6기 현 박일호 시장 취임 넉달 전 2014년 3월에 착공해 7년간의 공사를 거쳐 개통에 이르렀다.
현 노선이 개통되기까지 밀양시의 행정력, 지역구 국회의원의 지원과 주민의 협조가 큰 역할을 했다. 이 노선이 정부계획에 반영되기까지 이상조 전 시장의 행정력이 한 몫했으며, 착공단계에서는 발파소음, 암파쇄·콘크리트 배합공장 설치 및 가동에 따른 민원과 인․허가처리를 위해 박일호 시장이 일선 현장에서 피해 주민을 설득하고 협의하는 등 공사 중지나 큰 클레임없이 사업이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었다.
중앙정치의 지원도 큰 몫을 했다. 엄용수 전 의원과 조해진 의원은 본 고속도로 사업이 정부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했고, 특히, 조해진 의원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소위원회 위원으로서 본 노선의 잔여구간인 창녕~밀양, 함양~창녕 고속도로의 예산반영 뿐만 아니라 2021년 지역예산도 상당 부분 반영했다. 역대 시장, 지역 국회의원, 지역주민 및 담당 공무원들이 한 마음으로 한국도로공사가 시행하는 2조 1,400여억 원, 45km의 밀양의 성장 동맥사업에 노력을 쏟아부었다.
밀양시는 밀양~울산 고속도로 개통으로 경제·산업분야의 물류수송 뿐 아니라 아리랑우주천문대, 국립기상과학관 등 지역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문화·사회적 교류도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서부구간인 창녕, 함양까지 고속도로가 연결되면 밀양이 그 노선의 중심에서 부울경 지역을 선도할 중심도시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함양~울산 고속도로와 더불어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중인 김해~밀양 고속도로와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검토 중인 5개 사업도 2021년 계획이 확정·발표되며 상기 사업이 반영될 경우 대도시 버금가는 교통중심 도시로서의 변모는 더욱 가속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일호 시장은 “밀양~울산 고속도로 개통을 위해 소음, 진동 등 많은 불편에도 시 발전을 위해 인내하고 참아주신 지역 주민들과 사업추진에 힘써주신 국회의원, 전 시장을 비롯하여 사업을 시행한 한국도로공사 밀양울산사업단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소미 기자 lsm@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