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 가족 한마당 축제 12월 10일 개최 예정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밀양시는 지역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구축한 생활 밀착형 정착 지원체계가 시민 생활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2일 밝혔다.
행정안전부의 외국인주민 통계에 따르면 밀양 지역에는 결혼이민자 350명과 귀화자 421명을 포함한 총 771명의 다문화 구성원이 거주하고 있다.
밀양시는 지난해 12월 26일 밀양시가족센터를 가곡동에 위치한 상상어울림센터 건물 3층으로 이전했다. 센터 이전 후 이용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방문률과 프로그램 참여 인원이 증가했다.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 참여 인원은 2024년 61명에서 2025년 118명으로 약 93% 늘었다.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 A씨(32)는 “센터 이전으로 상담과 교육 서비스 이용 부담이 줄었다”며 “통역 지원을 활용하며 의료기관과 공공기관 이용에도 점차 안정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밀양시가족센터는 언어·관계·자녀 교육·취업·위기 가정 지원으로 이어지는 다층 지원 모델을 운영 중이다.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은 병원, 학교, 행정기관 등에서 활용 가능한 실용 회화 중심으로 구성된다.
야간 교육 프로그램인 해피스쿨 야학당은 2024년 경상남도 주관 가족센터 정책 공모에서 최우수 사업으로 선정됐다. 경제활동으로 주간 프로그램 참여가 어려운 합법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최근 3년간 연평균 약 40명이 참여했다. 만족도는 5점 만점 기준 4.96점으로 나타났다.
결혼이민자 통·번역 서비스는 학교 상담 동행과 병원 통역 등을 포함해 연간 약 1,500건이 이용됐다. 가족관계 개선 프로그램으로는 성평등 인식 교육, 부부 대화법, 가족문화 이해 과정 등이 운영된다.
다문화가족 자녀를 위한 교육 지원도 확대됐다. 초·중·고 학생 168명을 대상으로 학년별 40만~60만 원의 교육활동비가 지원됐다. 미취학·초등학생 56명에게는 기초 학습 지원 프로그램이 제공됐으며, 방문교육지도사를 통해 가정 방문 교육도 진행됐다. 이중언어 교육 프로그램은 자녀 정체성 형성과 부모·자녀 관계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취업 지원 과정은 직업 소양 교육, 자격증 취득 과정, 지역 기업 연계 등으로 진행됐다. 2025년에는 38명이 지역 내 일자리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했다.
올해 처음 시행된 다문화가족 고향방문 지원사업은 정서적 안정과 가족 서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 대상 8세대에 가구당 최대 200만 원의 왕복 항공료 지원이 이뤄졌다. 지원을 받은 B씨는 “모국 방문 이후 정서 안정과 일상 만족도 향상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내 다문화 이해 확산을 위한 찾아가는 다문화이해교육은 결혼이민자가 직접 강사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025년에는 2명의 강사가 학교·지역 행사 등 20개소를 방문해 364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밀양시는 오는 12월 10일 2025년 가족 한마당 축제-행복 나눔 송년회를 개최한다. 송년회 성격을 갖춘 이번 행사에는 다문화가족 간 화합, 정착 가족 격려, 문화 교류 프로그램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밀양시 관계자는 “다문화가족 정착과 자립 지원은 지역 지속가능성과도 연결된 과제”라며 “사회 참여 확대와 일자리·정서·교육 지원을 체계적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