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 ‘희망 22’ 사무실 오픈, 대권행보 시동
유승민(사진)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의원이 16일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재개하며 “2022년 대선에서 경제로 승부를 보겠다”고 밝혔다.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4·15 총선 후 두문불출했던 유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맞은편에 ‘희망 22’라는 이름의 개인 사무실을 열고 부동산 문제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무실 이름 속의 ‘22’는 차기 대선이 열리는 2022년을 상징하는 숫자로, 사실상의 대선 캠프인 셈이다.
유 전 의원은 “결국 경제가 대선 이슈가 될 것”이라며 “경제를 전문으로 전공했던 유일한 대선 후보로서 경제로 승부를 보겠다”고 문화일보에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사무실 개소식을 갈음해 개최한 연속 토론회의 이름도 ‘결국 경제다’로 정했다. 그는 “일반 시민 입장에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보다 더 중요한 게 바로 경제”라며 “앞으로 복지와 노동, 교육, 인재양성 등을 가장 중요한 문제로 다루겠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연속 토론회 첫 주제로 주택 문제를 꺼내 들었다. 그는 “사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게 주택 문제”라며 “중산층에게는 전·월세부터 시작해 내 집 마련을 보장해주고, 청년과 무주택 신혼부부, 빈곤층에는 국가가 나서 주거복지를 해결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이번 주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기 대선 출마, 서울시장 출마 여부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 보도에 따르면 “유 전 의원에게 서울시장 출마 권유가 여러 경로로 들어왔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대선으로 직행하겠다는 본인 의지가 워낙 강하다”고 전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5월 팬클럽 ‘유심초’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2022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가 제게 마지막 남은 정치의 도전”이라며 “제가 우리 보수의 단일 후보가 돼 민주당 후보를 반드시 이기겠다”고 했었다.
유 전 의원의 이날 토론회에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전·현직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전환기를 맞아 우리가 경제문제를 어떻게 슬기롭게 끌고 갈 것인지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일이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유 전 의원이 지향하는 바를 성취할 수 있도록 기원하겠다. 여러분도 많은 성원을 아끼지 말고 유 전 의원을 적극 지원해달라고”고 아이뉴스24 보도가 보도했다.
이 보도에 의하면 유 전 의원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내겠다”며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다는 걸 확실히 보여줘서 국민들에 희망을 주겠다”고 밝혔다.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