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최근 각종 SNS에서는 전 세계의 랜선 공연 및 투어가 큰 관심을받고 있다. 인터넷에서 공연 영상을 보여주거나, 여행지의 사진 및 영상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소통한다. 심지어는 여행지 사진에 자기 사진을 합성해 여행을 미뤄야만 하는 이 시기를 유쾌한 방식으로 극복하는 이들도 있다. 그 일환으로 전 세계의 유명 관광지가 홍보용으로 제작한 유튜브 실시간 중계채널에서 새롭게 부각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스위스정부관광청도 최근 “지금은 꿈꾸고, 여행은 나중에(Dream Now – travel later)”라는 영상 캠페인을 진행하며 산으로, 들판으로, 호수로,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여행자의 바람을 위로하고 있다. 관광객이 끊긴 스위스 각지에서도 차분한 마음으로 미래의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루체른(Luzern)
루체른 시내와 루체른 호수 지역의 일출과 일몰, 풍경과 파노라마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웹캠을 소개했다. 야경의 불빛이 반짝이는 루체른 구시가지의 풍경은 물론, 필라투스(Pilatus), 벡기스(Weggis), 루체른 호수 등 주변의 산과 호수의 실시간 풍경도 확인할 수 있다. www.luzern.com/en/webcams/webcams
이참에 루체른 관광청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도 확인해 볼 만하다. 매혹적인 산의 파노라마, 그림 같은 도시 풍경, 각종 스토리를 만날 수 있다. www.youtube.com/user/luzerntourismus
루체른의 명물인 카펠교(Kapellbrücke) 및 수탑(Wasserturm)를 비롯해 루체른의 역사적인 다리의 360도 파노라마와 이 다리를 관리하는 사람들의 스토리를 볼 수 있는 채널도 마련되어 있다. chapel-bridge.ch
집 안에서 루체른 시내와 주변 가이드 투어도 즐겨볼 수 있다. 앱으로 루체른 시내 오디오 가이드를 들어볼 수 있다. www.luzern.com/en/things-to-do/guided-city-tours/official-audio-tour-lucerne
체르마트(Zermatt)
체르마트는 전 세계에 전하는 조명 메시지로 국제적인 관심을 받았다. ‘빛은 희망이다!’라는 주제 아래 마터호른(Matterhorn) 봉우리를 스크린으로 이용해 매일 다른 메시지를 선보였다. 스위스의 유명한 조명 아티스트 게리 호프슈테터(Gerry Hofstetter)의 작품이다.
지난 3월 24일부터 4월 6일까지 진행된 조명쇼 중 스위스 현지 시각 기준 4월 24일 자정에는 태극기가 마터호른을 밝히기도 했다.
체르마트 관광청은 ‘이제 마터호른을 밝히는 빛은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고 전하며 지난 수 주간 전 세계적인 관심을 보여준 데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마터호른의 조명 메시지가 이렇게 폭발적인 관심을 받게 될 줄 몰랐다는 체르마트 관광청은 국제적으로 7억 건의 기사가 쓰였고, 소셜미디어에서도 1천7백만 회의 ‘좋아요’를 받았다며 전 세계의 지도자들도 마터호른의 메시지를 공유하며 더 많은 관심을 증폭시켜 주었다고 전했다.
고통을 받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시작된 이 프로젝트가 전한 메시지는 언제나 사람들에 대한 것이었음을 밝혔다. 정치적이거나 경제적인 배경은 온전히 배제되었다.
이 어두운 시기에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한 줄기 빛을 주었다는 데서 체르마트 관광청의 프로젝트 목적을 성취했다고 밝히며, 함께 메시지를 전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프로젝트 전체의 메시지는 www.zermatt.ch/en/hope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소미 기자 lsm@newsone.co.kr (자료제공_스위스정부관광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