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문화산업 펀드, 역대 최대 2,300억 원 조성

문화산업 펀드, 역대 최대 2,300억 원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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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올해 모태펀드 문화계정(이하 문화산업 펀드)을 통해 1,460억 원을 출자해 2,300억 원 규모의 자금(펀드)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조성액(1,968억 원) 대비 16.9% 증가한 규모이고 2006년도 문화산업 펀드를 운용한 이래 가장 큰 규모가 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9월에 발표한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에 따라 제작 초기 단계의 프로젝트 등 그간 투자가 미진했던 분야에 집중 투자하기 위해 ‘콘텐츠 모험투자 자금’을 대규모로 조성한다.

올해 조성되는 자금(펀드)은 콘텐츠 모험투자(800억 원), 게임(300억 원), 애니메이션·캐릭터(257억 원), 콘텐츠 지식재산권(250억 원), 5세대 이동통신 기술융합 콘텐츠(360억원) 등 6개 분야다.

올해 600억 원을 출자해 800억 원 규모로 새롭게 조성되는 ‘콘텐츠 모험투자 자금’은 2022년까지 3년간 4,500억 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이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한국벤처투자,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유관기관과 현장 전문가들과 함께 특별전담팀(TF)을 운영하고, 토론회 등으로 현장 의견을 수렴해 투자 대상과 정부출자비율 등 출자 조건을 구체화했다.

‘콘텐츠 모험투자 자금’은 제작 초기 단계, 소외 분야 등 상대적으로 높은 위험성으로 투자를 회피되는 분야의 자금인 만큼 모험자본으로서의 성격을 강화하고 신속하게 조성·공급할 수 있도록 정부 출자비율을 75%까지 상향하고, 재투자와 우선손실충당제 등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등 출자 조건을 차별화했다.

문화산업 펀드는 투자액의 51%를 3년 이하 창업 초기기업에 투자해 자금 조달이 어려운 초기기업이 성장하고, 표준계약서 사용 의무화 등을 정책적 출자 조건으로 설정해 산업 내 불공정 관행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06년부터 4,022건에 걸쳐 1,291개 기업이 약 2조 3천억 원 이상의 투자를 받았으며, 2019년에는 자금 2,375억 원이 기업에 투입되었다. 우리나라 벤처투자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는 거대 신생 기업(유니콘 기업) ‘크래프톤’도 문화산업 펀드의 투자를 받았다.

문체부 담당자는 “올해는 공격적이고 선제적인 모험영역에 대한 투자를 통해 창의적 아이디어와 혁신적 기술이 사업화되고 유망한 콘텐츠 기업이 사업 초기 자금난을 해소해 거대 신생 기업으로 도약하기를 바란다”며, “콘텐츠 모험투자 자금 결성 후에도 투자운용 상황을 점검해 출자 조건 등을 계속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소미 기자 lsm@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