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현장 식품업계에 부는 친환경 바람

식품업계에 부는 친환경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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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의 친환경 바람이 거세다.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화려한 디자인 보다 환경을 위해 재활용을 배려하는 고민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난다. 특히 기존에 당연시됐던 서비스들도 친환경 관점에서 접근하기도 한다.

22일 코카콜라는 스프라이트의 초록색 페트병을 재활용에 용이한 무색 페트병으로 전면 교체한다고 밝혔다. 스프라이트 투명 패지는 500mL, 1.5L 페트 제품에 우선 적용됐고 나머지 제품도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지난 2월 출시한 ‘스프라이트 시원한 배향’은 처음부터 무색 페트병으로 출시되기도 했다.

서울우유는 스티로폼 박스 대신 친환경 냉장 배송 박스를 도입했다. 스티로폼 박스가 재활용과 폐기에 어려운 반면 친환경 배송 박스는 종이류로 배출이 가능해 재활용이 용이하다. 열전도율이 낮은 두 겹의 골판지를 사용해 보냉 역이 높아 선식품 및 해산물, 육가공, 냉동, 냉장 등의 상품 배송에 적합하다. 현재 수요가 가장 많은 치즈 선물세트 배송에 사용되고 있고 앞으로 모든 냉장 배송에 친환경 박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한 돈 브랜드 도드람은 냉동제품 배송에 사용되는 아이스팩을 친환경 제품으로 교체했다. 일반적인 아이스팩은 합성수지를 사용해 재활용이 불가능하고 내용물을 버릴 경우 환경오염 유발 가능성도 있다. 도드람이 도입한 친환경 아이스팩은 물은 버리고 비닐은 분리수거가 가능해 이 같은 단점을 보완했다.

배달업계는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로 친환경 대열에 동참했다.

배달의 민족은 ‘지구의 날’인 4월 22일을 맞아 이용자가 음식을 주문할 때 일회용 수저·포크 수령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이용자와 업주들이 모든 주문에서 선택 사항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주문 시 일회용품이 필요 없다는 메시지를 남기는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일부 음식점들도 메뉴에 선택사항으로 만들자 공식적으로 도입하게 된 것.

교촌치킨은 지난 2월 친환경 캠페인 ‘리 그린 위드 교촌’을 선포하고 매장 운영에 사용되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있다. 매장에서나 배달 주문 시 제공되는 나무젓가락, 종이컵, 빨대, 이쑤시개, 비닐류, 위생 세트 등의 사용을 제한하고 일회용품 품목 사용을 차례로 줄일 계획이다.

교촌치킨 이외에도 서울시와 ‘1회용 배달 용품 줄이기’ 업무협약을 진행한 깐부치킨, bhc치킨, 치킨뱅이, BBQ 치킨, 굽네치킨, 네네치킨 등도 나무젓가락과 1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억제하고 배달 용품 사용을 단계적으로 줄일 예정이다.

오진선 기자 sumaurora@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