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와 배우 정유미 씨의 불륜설을 만들어내 유포한 방송작가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최초 유포자 A씨(29), B씨(32), C씨(30) 등 3명과 해당 내용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게시한 D씨(35) 등 5명을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프리랜서 작가인 A씨는 지난해 10월 15일 방송 작가에게서 들은 소문을 지인들에게 재미 삼아 알리고자 카카오톡 메시지를 작성해 전송했다. 3명을 거친 뒤 카카오톡으로 나영석 PD와 정유미의 불륜설을 접한 B씨는 이를 ‘찌라시(지라시·사설 정보지)’ 형태로 수정해 회사 동료에게 보냈다. 이 찌라시는 50단계를 거쳐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퍼져나간 것으로 경찰은 분석했다.
경찰은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입건된 피의자 10명 가운데 9명을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다만 피해자의 변호인이 중간유포자에 대한 고소를 취하함에 따라 회사원 1명은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보통신망을 통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모욕하는 정보를 재전송하는 경우 최초 유포자가 아닌 단순유포자라도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처벌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서연 기자 ls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