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립박물관 역사인물 시리즈2 ‘1519 선비의 화–충암 김정과 기묘사화’
대전시립박물관은 오는 7일 특별기획전 ‘1519 선비의 화–김정과 그의 조선’을 오픈한다.
이번 특별전은 우리 지역의 중요한 역사인물이지만, 그 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충암(冲庵) 김정(金淨) 선생을 중심으로 1519년의 기묘사화(己卯士禍)를 재조명해 본다.
류용환 대전시립박물관장은 “지난 해 탄신 600주년을 맞은 집대성(集大成) 박팽년(朴彭年) 선생의 특별전 ‘꿈속에서 도원을 거닐다’에 이은 대전시립박물관의 두 번째 우리지역 역사인물 시리즈전”이라며 이번 특별전의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우리시의 역사인물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단순한 인물 현양이 아닌, 지역 안팎의 모든 이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인물과 그의 시대를 최대한 입체적으로 살펴보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이번 전시는 김정이라는 한명의 인물에 집중하기 보다는 그의 일생 전체를 결정지은 ‘사화(士禍)’라는 정치적 사건을 중심으로 조선시대의 공론정치와 유교국가로서의 이상, 그리고 그것을 이끈 조선의 젊은 선비들의 꿈과 좌절을 다룬다.
특히 시대를 불문하고 지금까지도 선비의 사표로 불리는 정암 조광조(趙光祖) 대신, 김정을 기묘사화와 중종대 정치개혁의 주인공으로 삼은 이번 전시는 2016년 충암김정기념사업회의 창립과 함께 최근 대전 지역사회에서 본격화되기 시작한 김정에 대한 다양한 기념사업의 추진과 홍보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 2015년 경주김씨 충암가 종손(김응일)이 대전시립박물관에 기탁한 다량의 김정 관련 자료들이 전시되며, 그 외 유네스코 아태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옥당현판 등 약 80여건의 유물과 영상 등이 전시된다.
오픈식은 12월 7일 오후 3시며, 전시는 내년 3월 말까지 계속된다. 자세한 문의는 대전시립박물관 학예연구실(전시 042-270-8611)로 하면 된다.
성보빈 기자 bbs@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