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천연기념물센터 새 단장을 마치고 오는 18일부터 관람객을 맞이한다고 10일 밝혔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한 공사를 통해 낙후된 전시관을 새로 단장하고,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전시기반 구축을 위해 증강현실(AR) 전시기술과 콘텐츠를 도입했다.
전시관에는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영상실, 교육실 등을 새롭게 구성했다. 상설전시실에서는 천연기념물 식물・동물・지질・천연보호구역과 명승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남북한 천연기념물과 명승의 지정현황 등을 알아볼 수 있는 한반도 자연유산 전시도 만나볼 수 있다.
천연기념물 식물 전시 구역에서는 오랜 역사와 전설을 간직한 노거수, 사람과 나무가 만들어 낸 숲과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를 알아볼 수 있고 식물표본과 함께 옛 그림 속 나무 이야기도 전시돼 있다.
천연기념물 동물 전시 구역에서는 제주의 제주마와 흑돼지, 진도의 진도개 등 가까이에서 우리와 함께 수천 년의 역사를 함께 해온 동물 박제표본과 함께, 마치 살아있는 듯 생동감 넘치는 산양, 새매, 수리부엉이, 독수리 등의 박제표본도 볼 수 있다.
천연기념물 지질 전시 구역에서는 대형 화석 표본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암석, 우리의 전통 단청에 사용하는 옥색을 만들 때 사용되었던 천연안료 ‘뇌록(磊綠)’ 등도 알아볼 수 있다.
또 다른 자연유산인 명승 전시 구역은 자연과 인간의 만남을 주제로 명승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한반도 자연유산 전시 구역에서는 국내 최초로 2년여에 걸쳐 복원한 매머드 골격화석이 전시돼 있다. 약 1만 년 전 한반도를 거닐던 매머드의 모습을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등의 첨단기술을 통해 재현했다.
전시관은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관람할 수 있다. 관람과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천연기념물센터(042-610-7639)로 문의하면 된다.
황정윤 기자 hj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