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업계 동향 외국인 관광객 더위 피해 부산으로

외국인 관광객 더위 피해 부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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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광안대교 (사진=스카이스캐너)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 올 여름 휴가지로 부산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도는 러시아, 필리핀, 일본인들 사이에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의 조사 결과, 올 7월과 8월에 외국발 한국행 항공권 검색 증가율 면에서 부산은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그 뒤를 대구(70%)와 제주(69%), 서울(61%)이 이었다. 검색량은 ‘서울’을 찾는 이들이 여전히 많지만 최근 지방 공항 노선 확대 및 관광 인프라 강화로 인해 ‘인천’을 거치지 않고 바로 타 지역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이 가장 크게 늘어난 국가는 러시아다. 올해 7월과 8월 사이 한국을 여행하는 러시아발 항공권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6%가량 증가했다. 이는, 올여름 한국행 왕복 항공권 검색량이 가장 많았던 25개국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러시아에 이어 한국행 항공권 검색량이 급증한 곳은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필리핀(112%)과 이웃 나라 일본(105%)이다. 대만(77%)과 베트남(60%) 등의 동남아 국가들도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인 자유여행객의 한국에 대한 관심 또한 회복 조짐을 보였다. 중국발 한국행 항공권 검색량은 전년 동기대비 59%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형표 스카이스캐너 한국 시장 담당 매니저는 “세계적인 행사의 성공적 개최와 문화ㆍ관광 인프라 강화로 인해 한국이 여행지로서의 입지가 더욱 단단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지방공항이 활성화 되고 수도권 위주였던 관광 콘텐츠가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한국을 찾는 이들이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윤 기자 hj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