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상이 JTBC ‘뉴스룸’에서 3박 4일 간의 평양 공연 후기를 밝혔다.
지난 9일 윤상은 “눈을 감으면 꿈을 꾼 기분”이라며 “내가 원한다고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서 그런 것 같다”고 평양 방문의 소회를 밝혔다. 윤상은 이번 평양 공연의 음악감독과 수석대표를 맡았다.
이번 ‘봄이 온다’ 공연은 김광민 피아니스트의 ‘집으로 가는 길’과 정인의 허밍으로 시작해 ‘오르막길’로 이어지는 오프닝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에 대해 윤상은 “음악을 만국 공통어라고 하지 않나. 가사가 없는 곡 중 ‘집으로 가는 길’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 무대에서 의도한 바를 잘 표현해줬다”고 의도를 설명했다.
이번 평양 공연에서 가장 주목받은 무대는 아이돌 레드벨벳의 ‘빨간맛’이다. 그는 “레드벨벳이 올라가면 긴장감이 느껴질 거라 예감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무대 위의 레드벨벳 멤버들의 표정을 보니 그렇게까지 민폐를 끼친 무대는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1일 공연을 관람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서울에서 ‘가을이 왔다’는 공연을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상은 “여러가지 의미를 함축한 것 같다. 아직 내가 언제 하냐 이런 걸 묻기는 좀 그렇다”며 앞으로 남북관계가 더 중요함을 강조했다.
한편 음악감독 윤상을 비롯해 조용필, 최진희, 백지영, YB, 정인, 레드벨벳 등이 포함된 우리예술단은 지난 1일과 3일 오후 평양에서 ‘봄이 온다’와 ‘우리는 하나’ 공연을 마쳤다.
오진선 기자 sumaurora@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