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2017 지역문화브랜드’ ▲대상에 ‘세계 탈 문화의 메카 안동’을 선정하고 ▲최우수상에는 ‘역사문화스토리웨이 이바구길’ ▲우수상에는 ‘칠곡 인문학마을’을 각각 선정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지역문화브랜드 대상은 지역의 특화된 문화 발전을 유도하고 지역문화 발전 모델을 발굴, 확산하기 위해 지역과 도시 단위의 우수 사업 중 문화브랜드로서의 가치가 높은 사업들을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상을 수상한 ‘세계 탈 문화의 메카 안동’은 탈 문화 공간인 탈춤공원, 세계탈박물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국보 하회탈과 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 하회별신굿탈놀이 등 전통과 현대, 지역과 세계를 이어주는 다양한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전통문화를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브랜드로 재탄생시킨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탈 문화 관련 자료의 집대성을 위한 탈 콘텐츠 아카이브 구축(세계탈 조사, 전시회 등), 탈 주제 창작공연 제작(하이마스크 공연 등), 탈 문화 관련 국제교류사업 추진, 탈 관련 인력 양성, 탈 관련 문화상품과 관광체험상품 개발 등의 사업을 추진해 지역 전통문화의 브랜드화를 위한 우수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부산 동구는 근현대 역사자원과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지역 내 골목길을, 그 원형을 보존하면서 지역성과 역사성을 살린 특색 있는 테마형 공간으로 조성하고 다채로운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이바구길’로 재탄생시켰다. 골목마다 밴 삶의 흔적들을 이야기로 풀어낸 초량이바구길을 비롯한 7개의 ‘이바구길’은 원도심 동구만이 가진 골목길의 문화와 역사이야기를 담아내 지역의 정체성을 잘 나타내주고 있으며, 미래세대를 위한 역사교육의 장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골목길의 문화와 지역의 역사가 어우러져서 만들어낸 ‘이바구길’은 지역의 공동체 회복과 도시재생을 위한 우수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칠곡 인문학마을’은 이웃 간 소통과 공감을 통해 바쁜 일상에 묻혀있던 주민들의 잠재력을 일깨워 누구나 살고 싶은 공동체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다. 칠곡군의 인문학마을은 2013년 9개의 마을로 출발했으며, 2017년 현재 금남리의 ‘아버지 요리교실’, 어로1리의 ‘보람할매연극단’ 등 25개의 인문학마을이 운영되고 있다. 각 인문학마을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마을의 역사, 전통, 문화, 자연, 인적구성 등을 마을별 특징에 맞는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칠곡 인문학마을’은 마을 내에서 인문학적 가치를 발굴하고, 사람이 자원이자 가치가 되는 생활인문학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문체부는 이번에 선정된 지역문화브랜드 사업에 장관상을 수여하고 인센티브 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문화 지식공유 포럼 등에서 사례를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지역문화브랜드 선정을 계기로 각 지역의 문화브랜드들이 지역을 넘어 전국적 브랜드, 나아가 세계적 브랜드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경희 기자 ggh@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