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스마트 시대, 공예의 가치 ‘2017 공예트렌드페어’ 개최

스마트 시대, 공예의 가치 ‘2017 공예트렌드페어’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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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공예트렌드페어’가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올해로 열두 번째를 맞이한다. 올해 주제는 ‘스마트×공예(SMART×CRAFT)’이다. 이는 선조들의 지혜(스마트함)가 녹아든 공예품들과 관람객들이 소통하며 일상의 가치를 회복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사람’, ‘과정’, ‘쓰임’이라는 각기 다른 관점으로 구성된 주제관에서는 40명의 작가들이 완성한 100여 점의 작품을 통해 ‘스마트’와 ‘연결망(네트워크)’이 오늘날 공예가 가진 정체성과 가치를 어떻게 발현할 수 있는지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사람’ 부문에서는 공예를 만드는 사람의 창조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두석장(목가구나 공예품의 금속제 장식을 만드는 장인) 박문열의 8단 자물쇠, 궁시장(전통 활과 화살을 만드는 장인) 유세현의 효시와 편전 등 전통의 지혜가 담긴 공예품과 곽철안, 김상윤 등, 공예 소재와 기법을 현대적으로 연구하고 재해석한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과정’ 부문에서는 영국의 가구디자인 작가 그룹인 ‘일리오(ilio)’와의 협업을 통해 공예가 쉽고 현대적인 방식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또한 우리나라 전통 공예 소재인 자개, 함양석을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공예품과 함께, 한국 공예 작가와의 협업으로 지승·옻칠·유기·양태 등 전통색이 짙은 공예품이 색다른 느낌으로 재탄생하는 일련의 과정을 공개한다.

‘쓰임’ 부문에서는 공예품을 사용하는 사람과 제작하는 사람이 갖고 있는 다양한 생각과 목소리들을 수렴해 전에 없던 새로운 쓰임을 제안하고, 공예품이 가지고 있는 장단점을 파악해 이를 보완하고 공예품을 더욱 가깝고 친숙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그 방향성을 제시한다. 종이우산, 담양 죽공예, 보은짚풀공예 등 다채로운 공예품을 만나볼 수 있다.

‘2017 공예트렌드페어’에는 1,500여 명의 국내외 공예 작가와 278개 공예 분야 기업이 참여하며, 5만여 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을 전망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총 9개 전시관에 635개 부스를 설치해 공예 시장 활성화에 힘쓰고, 공예문화산업 종사자들 간의 연결망 구축과 소통 증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문체부는 행사 첫날인 7일, 공예 산업 경쟁력 강화와 공예 종사자에 대한 지원 방안을 담은 ‘공예문화산업진흥 5개년 계획’을 발표한다.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이 계획은 공예 산업의 공급기반 강화, 공예 전문인력 양성과 창업 지원, 공예 유통망 개선 방안 등을 담고 있어 공예 산업 종사자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다양한 부대행사는 물론 참여 작가와 학생들을 위한 컨설팅도 실시된다. 7일에 열리는 ‘공예문화산업의 미래전략 세미나’를 필두로, 8일에는 ‘문화상품 포럼’이 마련된다. 9일과 10일 주말 동안에는 지역 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예 선배 작가와의 대담’이 진행된다. 특히 7일 개막일 저녁에는 최신 공예문화 흐름을 공유하고 공예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참여 작가와 공예문화산업 종사자들 간의 교류의 장이 열린다.

진흥원은 이번 행사에서 2018년도 공예인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2017년도 사업 결과로 ‘지역공예마을 육성사업’을 통해 나온 상품과 ‘공예디자인 상품개발사업’의 성과품, ‘평창문화올림픽기념 공예상품’ 등을 선보인다. 또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하는 공예 체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올해로 12회를 맞이한 ‘공예트렌드페어’는 다양한 재료와 기술이 만나 창의적인 작품이 탄생하고, 공예작가들과 소비자가 만나 한국 공예의 대중화를 이끄는 행사”라며 “문체부는 생활 속 예술인 공예가 우리들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17 공예트렌드페어에 대한 더욱 자세한 사항은 공식 누리집(http://craftfair.kcd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경희 기자 ggh@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