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집태우기·국악 공연·경품 추첨…주민 화합의 장 마련
표진수 기자 pjs@newsone.co.kr
3일 오후 4시 30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천 일대가 북소리와 함께 달아올랐다. 진부면번영회가 주관한 ‘2026년 진부면 오대산천 정월대보름 맞이 행사’가 평창송어축제장 앞 스노우래프팅 체험장에서 막을 올렸다.
행사장은 해가 기울기 전부터 가족 단위 주민들로 붐볐다. 현장 한편에서는 소원지를 적는 손길이 이어졌고, 부럼을 깨물며 한 해의 건강을 기원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맞는 대보름을 기념해 마련된 자리답게, 주민들은 두툼한 외투 차림으로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며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1부 체험과 식사 시간이 끝난 뒤 이어진 2부 순서에서는 무대 공연이 펼쳐졌다. 경기민요 전수자 이승희와 연은지가 구성진 가락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가수 김혜진과 듀엣마니, 댄스팀 ‘다즐’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박수와 환호를 이끌어냈다.
행사장 주변에는 경품 진열대도 마련됐다. 냉장고와 TV, 한우 세트 등 300점에 달하는 경품이 준비돼 추첨 시간마다 탄성이 터져 나왔다. 아이들은 번호표를 꼭 쥔 채 무대 쪽을 바라봤고, 어르신들은 “올해는 좋은 일만 있길 바란다”며 덕담을 건넸다.
행사의 마지막은 대형 달집태우기였다. 어둠이 내려앉자 불씨가 붙은 달집이 서서히 타오르며 붉은 불길이 밤하늘을 밝혔다. 주민들은 두 손을 모은 채 각자의 소망을 빌었다.
황봉구 진부면번영회장은 “둥근 보름달처럼 진부면의 밝은 미래를 함께 그려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주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 속에 전통이 계속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