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에 5대 요구 담은 성명서 전달…목포대 후보 배제 과정 공개·독립 검증 요구

전남광주 서남권 주민들의 36년 숙원인 국립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설립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청와대 앞에서 나왔다. 지역 시민사회와 정치권, 대학 관계자들이 후보대학 추천 과정의 투명한 공개와 공정성 검증을 요구하며 정부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전남광주 서남권 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지난 3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에게 바라는 5개 요구사항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현장에는 목포시장과 목포지역 통합시의원·시의원, 목포대학교 교수, 서남권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해 국립의대 설립을 위한 지역의 요구를 함께했다.
비대위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청와대 관계자와 면담하고 국민경청비서관에게 성명서를 전달했다. 성명서에는 ▲의대 후보대학 추천의 핵심 심사자료와 평가 근거 전면 공개 ▲추천 과정의 공정성에 대한 독립적 검증 ▲교육부의 목포대학교 포함 원점 재심사 지시 ▲서남권 국립의대·대학병원 설립을 위한 정부의 책임 있는 대응 ▲대통령과 서남권 주민 간 면담 등 5개 요구사항이 담겼다.
비대위는 성명서를 통해 국립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설립을 36년간 기다려 온 전남광주 서남권 주민들의 의료 현실을 호소했다. 응급상황에서 제때 치료받고, 진료를 위해 먼 도시까지 이동해야 하는 부담을 덜고 싶다는 지역민들의 절박한 요구를 정부에 전달했다.
특히 목포대학교가 의대 후보대학 추천 과정에서 배제된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부지 확보 요건이 제대로 확인됐는지, 평가 기준과 배점이 공정하게 적용됐는지, 구체적인 배제 근거는 무엇인지 등 두 달 넘게 제기한 질문에 정부가 여전히 답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비대위는 핵심 심사자료와 구체적인 평가 근거를 공개하지 않은 채 후속 절차를 강행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제기된 의혹을 명확히 규명하고 추천 과정의 공정성을 독립적으로 검증해야 하며, 문제가 확인되면 이를 바로잡는 것이 정부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또 지역 주민들이 생업을 뒤로하고 거리와 국회, 정부 앞에서 목소리를 내온 것은 정부가 지역의 요구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36년 동안 이어진 국립의대 설립 염원이 절망으로 바뀌지 않도록 대통령이 직접 지역민의 목소리에 응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