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기획특집 경북 국립경국대 의대 신설 확정…2030년 개교 목표

경북 국립경국대 의대 신설 확정…2030년 개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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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최종 승인으로 45년 만에 도내 국립의대 설립…40명 정원·500병상 이상 대학병원 추진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조감도

경상북도민의 오랜 숙원인 국립 의과대학 신설이 확정됐다. 교육부는 11월 4일 국립경국대학교 의과대학 신설을 최종 승인했다. 대구·경북 분리 이후 국립의대와 상급종합병원이 없었던 경북에 45년 만에 의과대학이 들어서게 됐다.

경상북도는 이번 결정으로 지역·필수·공공의료 기반을 확충하고, 도청 신도시를 중심으로 의료와 첨단바이오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국립의대 설립 논의는 2013년 의과대학 신설 정책 연구와 설립 타당성 조사 등을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이후 추진단 구성과 범도민 서명운동, 국회 토론회 등을 통해 정부와 국회에 설립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민선 8기 경북도지사 공약과 이재명 정부 대선 공약 과제에 포함된 데 이어 지역 국회의원과 정치권, 의료계, 유림단체, 시민단체 등이 힘을 보탰다. 250만 도민의 지지와 함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의정활동도 의대 신설 확정에 힘을 실었다.

경북도는 지난 8월 의과대학 신설 후보지역으로 선정된 뒤 국립경국대 의과대학 신설 추진계획서를 제출했다. 이후 약 3개월간의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신설 의과대학과 교육병원은 총사업비 약 6,300억 원을 투입해 도청 신도시 내 13만362㎡ 부지에 조성될 예정이다. 입학정원은 40명 규모로 2030년 개교를 목표로 한다. 전임교원은 2032년까지 112명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대학병원은 500병상 이상 규모로 건립해 학생들의 임상교육과 전문 의료인력 수련을 담당하고, 지역 의료기관과 연계해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의 중심 역할을 맡게 된다.

의대 신설이 확정됐지만 실제 개교까지는 재정 확보와 예비인증, 우수 교원 확보, 교육병원 구축 등 후속 과제가 남아 있다. 경북도는 국립경국대와 안동시·예천군 등 관계기관의 공동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개교 준비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지역 의료계와 학계, 산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립경국대 의대 설립 지원협의회’도 출범시켜 범지역 협력과 전문 자문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개교 준비를 위한 인력과 교육 기반 확보도 진행되고 있다. 경북도는 대구와 수도권 의과대학 교수들과 협의를 통해 기초의학 분야 의사 출신 교수를 포함한 10여 명의 전임교원 확보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학생 임상교육과 전공의 수련을 위해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안동병원 등 지역 의료기관과 협약을 맺었으며, 도내 백신·바이오 기업 및 연구기관과 임상시험·의과학 연구 협력체계도 구축했다.

경북도는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이 들어서면 지역 의료인력 양성과 의료기관 간 협력이 강화돼 도내 의료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북의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1.42명으로 전국 평균에 못 미치고, 상급종합병원도 없는 상황이다.

특히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응급의료 등 필수의료 분야의 인력과 진료 역량을 확충해 지역 내 의료 공백과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진료받는 주민들의 부담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바이오·의료산업과의 연계 효과도 기대된다. 안동의 국제백신연구소 분원과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 헴프특구 등 기존 인프라에 포항의 첨단과학·연구 기반, 동해안의 원자력·방사선 의과학 자원을 연결해 연구와 임상, 사업화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경북 북부 지역을 비롯한 도내에 의료·연구 분야 전문인력과 청년층이 정착할 수 있는 일자리를 늘리고, 경북을 바이오·의료산업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국립경국대 의대 유치 확정은 도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이뤄낸 값진 성과”라며 “여야 정치권을 비롯해 힘을 모아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2030년 의과대학 개교와 500병상 이상 규모의 대학병원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해 도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고, 경북을 대한민국 바이오·의료산업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