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정부, ‘피지컬 AI 항만’ 구축 본격화… 2035년 스마트항만 세계 선도 추진

정부, ‘피지컬 AI 항만’ 구축 본격화… 2035년 스마트항만 세계 선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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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항서 기술 검증·진해신항 선도모델 구축… 생산성 30% 향상 목표

전두용 기자 newsone@newsone.co.kr

정부가 인공지능(AI)이 항만 장비와 운영 전반을 스스로 제어하는 ‘피지컬 AI 항만’ 구축에 나선다.

해양수산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피지컬 AI 항만 전략’을 마련해 23일 열린 제11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했다고 밝혔다.

피지컬 AI 항만은 크레인과 무인이송장비(AGV) 등 항만 장비가 주변 상황을 스스로 인식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AI가 항만 전체 운영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하는 차세대 스마트항만이다.

정부는 2035년까지 피지컬 AI 항만 기술을 세계적으로 선도하고 항만 생산성을 30% 높이는 한편, 국내 항만 장비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광양항을 기술 실증 거점으로 활용하고 진해신항을 피지컬 AI 항만의 선도 모델로 구축한다. 광양항에서는 실제와 가상 환경을 연계한 기술 검증을 추진하고, 진해신항에는 연구개발 성과를 단계적으로 적용해 2032년 1단계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정부는 항만 크레인과 무인이송장비의 자율화 기술을 개발하고, 컨테이너 고정장치 체결·해체와 선박 계류 작업 등 위험도가 높은 작업의 무인화도 추진한다. 장비와 물류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관리해 AI 학습 기반을 구축하고, 해양수산 빅데이터 플랫폼도 고도화할 방침이다.

항만 배후단지에는 AI 데이터센터와 스마트 공동물류센터 구축을 검토하고, 진해신항 배후단지는 제조와 항만, 물류를 연계한 ‘P.AX(Port AX)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서는 AI 전환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광양항과 진해신항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K-피지컬 AI 항만 솔루션’의 해외시장 진출도 지원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항만기술산업법 개정을 추진해 피지컬 AI 장비와 시스템에 대한 제도적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사이버보안 강화와 노·사·정 협의체 운영 등을 통해 안정적인 도입 기반도 구축할 계획이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아직 세계적으로 피지컬 AI 항만의 뚜렷한 선도 모델이 없는 만큼 지금이 우리나라가 기술과 시장을 선점할 기회”라며 “기술개발부터 사업화, 해외시장 진출까지 적극 지원해 국가 물류 경쟁력을 높이고 AI 강국 도약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