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전선 정비부터 상품권 캐시백까지… 안전·경영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전병군 기자 jbg@newsone.co.kr
전통시장의 회복과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목표로 태안군이 지역 내 전통시장 3곳을 대상으로 ‘패키지형 지원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정부 공모에 잇따라 선정되며, 침체된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을 동력으로 주목된다.
태안군은 지난 1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시장경영 패키지 사업’ 공모에 이어 최근 ‘안전관리 패키지 사업’ 공모까지 선정되면서, 동부시장·서부시장·안면도수산시장 등 3개 전통시장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시장경영 패키지 사업’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경영지원과 행사비, 인건비 등 운영 전반에 대한 포괄적 지원을 담고 있다. 군은 이에 따라 오는 6월까지 총 9천만 원을 들여 동부시장과 안면도수산시장에서 수산물 축제 개최, 시장활성화 행사, 운영인력 지원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안전관리 패키지 사업’을 통해 군은 하반기 중 서부시장과 안면도수산시장에 6억 원가량을 투입해 점포별 노후 전선 정비, 배전반 분리 등 화재 예방 중심의 안전 인프라 개선에 나선다. 최근 빈발하는 상점가 내 안전사고에 대응한 실효성 있는 조치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지역 소비 촉진을 위한 **‘태안사랑상품권 캐시백 행사’**도 병행된다. 이달 중순부터 3개 전통시장 이용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또는 카드형 상품권 사용액의 5%(최대 2만5천 원)를 모바일상품권으로 즉시 돌려주는 방식이다. 이 캐시백 제도는 지역 내 ‘착한가격업소’ 이용자에게도 확대 적용될 예정으로, 실질적인 소비 혜택과 시장 이용 유도를 동시에 노린다.
군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그간 5일장 부활, 거리축제 개최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온 바 있으며, 이번 패키지형 사업을 통해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상권 회복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공모 선정은 지역 상권 회복을 위한 군의 노력에 정부가 응답한 결과”라며 “소상공인과 상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사업이 될 수 있도록 예산 집행과 현장 점검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전통시장은 오랜 시간 지역민의 삶과 문화를 품어온 생활공간이다. 태안군의 이번 정책이 ‘사람이 오고, 돈이 돌고, 정이 머무는 시장’으로의 회복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