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수산물 물가 안정·해양수산 AI 혁신 제시… “하나의 팀으로 해양강국 만들자”
전두용 기자 newsone@newsone.co.kr
새 정부 출범 이후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남재헌 신임 해양수산부 차관이 북극항로 개척과 수산물 물가 안정, 해양수산 분야의 인공지능(AI) 전환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남 차관은 23일 취임사를 통해 “1999년 해양수산부에 입직한 제가 차관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것은 해양수산 가족과 직원 여러분의 도움 덕분”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부산 출신인 그는 해양수산부 부산 시대 원년에 임명된 차관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개인적인 영광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황종우 장관을 충실히 보좌하는 한편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조직의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남 차관은 지난 1년간 해양수산 분야에서 거둔 성과도 높이 평가했다. 수산식품 수출액 역대 최고 실적 달성, 고수온 피해 대폭 감소, 해운기업 본사 이전, 제4차 유엔해양총회 유치, 국제해사기구(IMO) A그룹 이사국 13회 연속 진출 등을 대표 성과로 꼽았다.
그는 “연내 부산 이전이라는 쉽지 않은 과제가 주어졌음에도 직원들이 흔들림 없이 업무를 수행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냈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해양수산업이 직면한 대내외 환경은 결코 녹록지 않다고 진단했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선원과 선박 안전 문제, 고유가와 원자재 수급 불안, 수산물 물가 상승 우려, 그리고 글로벌 AI 경쟁 심화 등을 주요 도전 과제로 제시했다.
남 차관은 첫 번째 중점 과제로 북극항로 시대 대비를 강조했다. 그는 부산·울산·경남을 중심으로 한 해양수도권 육성을 통해 지방주도 성장의 성공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 예정된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지난 5월 발표된 남부 해양수도권 육성 방안도 구체화해 해양수도권 조성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수산물 수급과 물가 안정도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남 차관은 “수산물은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필수 먹거리”라며 “국민들이 안심하고 우리 수산물을 즐길 수 있도록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수급과 물가 관리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해양수산 분야의 AI 전환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그는 제조업과 물류업에서 AI가 생산성 혁신을 이끌고 있는 만큼 해양수산업 역시 변화에 뒤처져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중장기 AI 전환 로드맵을 마련하고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취임사 말미에서 남 차관은 조직 화합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바다는 물을 가려 받지 않는다는 해불양수의 정신처럼 직급과 직렬, 배경을 넘어 모두가 하나의 팀으로 뭉쳐야 한다”며 “해양강국, 해양부국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새로운 리더십 아래 해양수산부가 부산 시대 안착과 산업 혁신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풀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