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17주기 추모 유세… 시민 3천여 명 운집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주말 저녁 서면 거리는 추모와 정치 열기가 뒤섞인 뜨거운 분위기로 가득했다. 무대 주변에는 시민들이 빼곡히 들어섰고, 곳곳에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리는 노란 풍선과 손팻말이 눈에 띄었다. 연설이 이어질 때마다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왔고, 일부 시민들은 휴대전화 불빛을 밝히며 연단을 바라봤다.
23일 저녁 전재수 후보는 서면에서 집중 유세를 열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를 추모하며 ‘해양수도 부산’ 비전을 제시했다. 후보 측은 이날 약 3천여 명의 시민이 현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연단에 오른 전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꿈꾸셨던 사람 사는 세상을 부산에서 다시 시작하겠다”며 “노무현이 포기하지 않았던 부산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지지자들의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이어 그는 부산의 미래 전략으로 ‘북극항로 시대’를 제시하며 해양수도 부산 구상을 설명했다. 전 후보는 “세계적인 해운·항만 경쟁력을 가진 부산이 북극항로 시대의 중심에 서게 되면 막대한 경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부산의 성장은 부울경을 살리고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이 추진해온 해양 관련 정책 성과도 강조했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추진과 HMM 이전 기반 조성, 해운 대기업 이전 유치, 부산 해사전문법원 설치 추진, 동남투자공사 설립 등을 언급하며 “말이 아닌 결과로 준비된 후보임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유세 현장에서는 수도권 집중 문제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전 후보는 “서울만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감당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을 지켜낸 부산이 이제 다시 대한민국의 성장 엔진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유세에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한정애, 박홍배도 참석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생애 첫 투표를 앞둔 청년과 대학생 시민들도 찬조연설자로 무대에 올라 “부산의 미래를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특히 한 청년 지지자가 ‘해양수도 부산’ 문구가 적힌 배 모양 피켓을 전 후보에게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자 현장에서는 큰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유세가 끝난 뒤에도 시민들은 후보 주변으로 몰려 사진 촬영과 악수를 요청하며 뜨거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