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명 선발에 80명 지원, 주말 70시간 교육 거쳐 어촌 현장 투입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경북 영덕의 한 해안 마을. 잠수 장비를 점검하는 청년들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물질 교육을 앞두고 긴장과 기대가 뒤섞인 표정 속에서, 바닷속으로 이어질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고 있다. 고령화로 점차 사라져가던 해녀·해남의 전통이 청년들의 참여로 다시 숨을 불어넣고 있다.
영덕군이 어촌의 전통문화를 복원하고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녀·해남 양성’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했다. 영덕군 이웃사촌마을지원센터는 한국프리다이빙협회와 손잡고 ‘동해안 해녀·해남 복원 사업’ 1기 교육을 오는 5월 2일부터 진행한다.
교육 시작 전부터 현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25명 모집에 80여 명이 지원하며 청년층과 지역민의 높은 관심이 확인됐다. 선발된 교육생들은 5월 한 달 동안 매 주말마다 총 70시간의 교육을 소화하며 잠수 기술과 해양 작업에 필요한 기초 역량을 익히게 된다.
교육은 단순 체험에 그치지 않는다. 수료생들은 내년까지 미역 채취 등 성수기 어업 현장에 실제 투입될 예정이다. 반복되는 인력 부족에 시달려온 어촌계 입장에서는 즉각적인 노동력 확보가 가능한 셈이다. 현장에서는 “젊은 인력이 들어오면 작업 효율이 눈에 띄게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이번 사업은 청년 창업과 해양 관광을 결합한 ‘어촌공동체 재생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한다. 단순한 인력 양성을 넘어, 지역 경제와 문화가 함께 살아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교육 과정에서 익힌 기술은 향후 관광 콘텐츠로도 확장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영덕군은 1기 운영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총 3회에 걸쳐 교육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녀·해남이라는 전통 직업의 명맥을 잇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어촌 인력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현장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지자체와 공공기관, 마을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변화의 출발점”이라며 “끊어져가던 해양 문화를 복원하고 어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