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부터 1000여 명 지원… “선열의 뜻 잇는 미래 세대로 성장하길”
전두용 기자 newsone@newsone.co.kr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그 정신을 미래 세대로 이어가기 위한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흥사단 독립유공자후손돕기본부는 지난 13일 흥사단 강당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생과 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증서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장에는 장학생과 가족들의 설렘과 자긍심이 가득했다. 장학증서를 받아든 학생들은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며 미래를 향한 새로운 다짐을 나눴고, 가족들은 독립운동 정신이 다음 세대에도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전승 흥사단 이사장의 격려사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의 영상 축사,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장의 축사가 이어지며 장학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영상 축사를 통해 “독립유공자 후손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훌륭한 시민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며 “국가보훈부도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예우를 확대하고 여러분의 미래를 적극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선발된 장학생은 고등학생 20명과 대학생 40명 등 총 60명이다. 고등학생에게는 졸업 시까지 매년 100만 원, 대학생에게는 200만 원의 장학금이 지원된다.
장학생 대표들의 소감은 행사에 깊은 울림을 더했다.
문곡고등학교 김선민 학생은 “부모님께서 늘 독립유공자 후손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모든 일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그 마음을 잊지 않고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가천대학교 이정민 학생은 “매년 가족과 친척들이 현충원에 모여 나라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증조할아버지의 삶을 기억하고 있다”며 “배움을 통해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학생들의 이야기는 독립운동의 역사가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가족의 기억과 삶의 가치, 미래를 향한 책임감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나종목 흥사단 독립유공자후손돕기본부 상임대표는 “대한민국의 시작은 독립운동가들이 1919년 수립한 대한민국임시정부에 있다”며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자랑스러운 독립운동 역사를 지키고 이어가는 주인공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장학사업은 시민과 기업의 자발적인 후원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후원자들의 정성과 연대가 모여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3000톤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승조원들은 2021년부터 급여 일부를 모아 장학금을 후원하고 있으며, 독립운동가 월암 김항복 선생이 설립한 독립문도 브랜드 PAT와 엘르골프를 통해 장학금과 물품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도 제팩, 법무법인 지평, KB국민은행,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신한은행지부 등 다양한 기업과 단체가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흥사단 독립유공자후손돕기본부는 2005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37차례 장학사업을 진행하며 1000여 명의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총 10억8000여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장학금 지원뿐 아니라 역사탐방, 노후주택 개선, 지도력 함양 프로그램, 도서 지원, 독립유공자 후손 찾기 사업 등 다양한 활동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1913년 도산 안창호 선생이 창립한 흥사단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헌신했으며 해방 이후에는 인재 양성과 민주주의 발전, 시민사회 운동에 힘써 왔다. 창립 113주년을 맞은 흥사단은 앞으로도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과 민주시민교육, 청소년 육성 사업 등을 통해 선열들의 정신을 계승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