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경남 첫 고도 도전… ‘아라가야 고도의 공간과 가치’ 학술대회 성황

경남 첫 고도 도전… ‘아라가야 고도의 공간과 가치’ 학술대회 성황

공유

왕성·왕릉·국방·의례시설 집약… 가야문화권 고도 경관 가치 집중 조명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경남 최초 고도 지정을 목표로 한 ‘아라가야 고도의 공간과 가치’ 학술대회가 함안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함안군은 지난 24일 경남연구원과 함께 경남 최초 법정 고도 지정을 위한 학술대회인 ‘아라가야 고도의 공간과 가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아라가야의 역사적·경관적 가치를 학술적으로 조명하고 고도 지정의 당위성을 공론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술대회는 함안 가야리유적의 최신 발굴 조사 성과 보고를 시작으로 문헌으로 본 아라가야 고도의 역사적 가치, 아라가야 고도의 특징과 가치, 아라가야와 신라·백제 고도의 비교, 함안의 고도 지정 가치 및 보존·육성 방향 등 다양한 주제의 발표가 이어졌다. 발표에는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원과 국립중앙박물관, 경북대, 계명대, 서울시립대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어 남재우 창원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국립해양유산연구소, 공주대학교, 국토연구원 소속 전문가들이 참여한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에서는 아라가야가 왕성과 왕릉을 비롯해 생산 유적, 국방 시설, 국가 의례 공간까지 집약된 고도의 구조를 온전하게 보존하고 있다는 점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발표자와 토론자들은 “함안은 가야문화권 가운데 고도의 경관적 가치를 가장 잘 간직한 지역”이라며 아라가야 고도의 법정 지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근제 함안군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제시된 아라가야 고도의 역사적·경관적 가치를 토대로 2026년 고도 지정을 목표로 체계적인 준비에 나서겠다”며 “역사문화경관의 보존과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함께 도모하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가야고분군 7개 지역이 2023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가운데, 고령군은 2024년 가야고도로 법정 지정됐다. 현재 국내 법정 고도는 경주, 공주·부여·익산, 고령 등 모두 5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