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가상화폐)에 고액의 돈을 투자했다가 낭패를 본 부산 거주 20대 청년(20·사회복무요원)이 자신의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뉴스1에 따르면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전 7시50분쯤 부산진구에 있는 한 아파트 방 안에서 사회복무요원 A씨(20)가 숨져있는 것을 모친 B씨(52)가 발견해 신고했다고 1일 밝혔다.
그는 가상화폐에 투자해 2억여 원까지 돈을 불렸지만 지난해 말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하면서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모친 B씨는 경찰을 통해 “아들이 최근 암호화폐로 고액의 돈을 잃고 우울해 했다. 불면증으로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복용해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최근 암호화폐 투자로 고액을 잃고 괴로워하다 헬륨가스를 흡입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저산소성 질식사라는 검안의 소견과 유가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암호화폐 투자전략을 공유하는 정기모임을 갖거나 카카오톡 단체모임방을 만드는 등 대학가는 그야말로 ‘암호화폐 광풍’이 불고 있다.
암호화폐 피해로 자괴감에 빠지거나 우울증을 호소하는 많은 국민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것은 아닌가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일부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 콜센터인 (국번 없이)129에 전화를 걸면 극단적 선택을 예방할 수 있는 희망의 전화로 연결할 수 있다. 또 한국청소년 상담원(1388), 자살예방핫라인(1577-0199), 생명의전화(1588-9191) 등에 전화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김국희 기자 ghkim@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