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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시장, “2040 미래도시 고양” 비전 발표… 자족기능 강화로 도시 체질 변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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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 고양 도시기본계획 주민공청회 성황리 개최… 시민 600여 명 참여

표진수 기자 pjs@newsone.co.kr

고양특례시가 21일 고양시 민방위교육장에서 열린 ‘2040 고양 도시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공청회’에서 앞으로 20년간 고양의 미래 방향을 결정할 핵심 비전을 공개했다. 이동환 시장은 “고양을 베드타운에서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고 성장하는 자족도시로 전환하겠다”며 도시 체질 변화의 필요성을 강하게 강조했다.

현재 고양시는 과밀억제권역·개발제한구역·군사시설보호구역 등 3중 규제로 인해 서울 배후도시 역할에 머물렀다는 점을 짚으며, 이동환 시장은 “주거 중심의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산업·교통·환경이 균형을 이루는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미래도시 비전은 두 가지 전략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는 도시 구조의 근본적 개편을 목표로 하는 공간전략으로, 한강변 첨단산업벨트·일산~창릉 활력복합벨트·도심-자연을 연결하는 에코산업벨트 등 세 가지 성장축을 제시했다. 시는 첨단산업벨트 조성을 통해 최소 300만 평의 자족용지를 확보하고 30만 개의 첨단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더불어 주거지역에는 상업·문화 기능을 결합한 복합 생활권을 구축해 직주근접 환경을 강화한다.

에코산업벨트에 대해서는 “하천·녹지·산림을 연계한 생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호수공원 3곳, 저류지 2곳을 추가 조성하겠다”며 “공원녹지를 114만 평 확대해 1인당 공원녹지 면적을 10.57㎡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두 번째 전략인 성장전략에서는 첨단기술 기반의 특화산업 육성과 세수 기반 확대, 교통·생활 인프라 확충을 통한 자족도시 실현에 방점을 뒀다. 시는 2040년까지 창의 인재 양성 체계 구축, 산업·주거 연계 순환도로망 확충,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녹지 강화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발표된 2040 고양 도시기본계획(안)에서는 고양의 미래상을 ‘미래가 있는 경제혁신도시, 고양노믹스’로 설정했다. 일산신도시와 창릉신도시를 2도심으로, 경제자유구역·대곡 등을 4부도심으로, 탄현·원당·향동 등 6지역 중심으로 구성하는 다핵형 공간구조가 제안되었다. 2040년 계획인구는 126만 4천 명으로 설정했으며, 약 20.997㎢의 시가화예정용지를 확보해 성장에 대비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공청회에서는 전문가 토론이 이어졌고, 자족도시 실현을 위한 대곡지구 성장 전략, 서울과 연계되는 광역 교통망 확충 필요성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시민 의견은 12월 5일까지 수렴하며, 고양시는 고양시의회 의견청취 및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경기도 승인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동환 시장은 “도시기본계획은 행정이 일방적으로 만드는 문서가 아니라 시민이 함께 만드는 미래 설계도”라며 “108만 고양시민의 의견을 세심하게 검토해 계획에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