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법조계 전문가와 시민 한자리에… 치유 강연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회복의 길 모색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포항시는 13일 포은흥해도서관에서 ‘2025 포항지진 국제포럼’을 열고 지진 8주기를 맞아 과학적 원인과 법적 쟁점, 시민 치유와 공동체 회복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포은흥해도서관은 지진의 상흔을 딛고 복합 문화·복지 공간으로 재탄생했으며, 이날 시민 300여 명이 참석해 포럼장을 가득 메웠다. 행사는 기조연설, 과학·법률 세션, 종합 토론, 시민 치유 강연 순으로 진행됐다.
기조연설에서는 대만중앙연구원 쿠오퐁 마(Kuo-Fong Ma) 수석과학자가 지진 발생 메커니즘과 최신 연구 성과를 소개했다. 과학세션에서는 부산대 김광희 교수가 포항지진 관측망 개선 방안을, 이진한 고려대 명예교수는 포항지진 항소심 판결의 과학적 평가를 통해 시민들에게 전문적 사실관계를 전달했다.
법률세션에서는 한동대 신은주 교수, 경희대 전경운 교수, 법무법인 로고스 조원익 변호사가 포항촉발지진 손해배상청구 소송과 관련한 법적 쟁점과 향후 전망을 발표했다. 이어 진행된 종합 토론에서는 대법원 상고심의 핵심 쟁점과 전망이 활발히 논의됐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 개그맨 이승윤 씨가 ‘자연인을 통해 바라본 행복’을 주제로 시민 치유 강연을 진행했다. 유머와 진심 어린 이야기로 시민들에게 웃음과 위로를 전하며 “진정한 회복은 마음의 평온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트라우마 회복 상담, 소원등 제작 체험, 경북소방본부 이동안전체험교육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함께 진행돼, 어린이집 원아들도 참여해 재난 대응의 중요성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지진의 진실을 과학과 법, 시민의 시선에서 함께 살펴보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지진의 아픔을 넘어 시민 모두가 마음의 평화를 되찾고 진정한 회복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