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건강한 조직문화는 고위직부터”… 태안군, 성인지 감수성 교육 실시

“건강한 조직문화는 고위직부터”… 태안군, 성인지 감수성 교육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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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급 이상 간부 대상 성희롱·성폭력 예방 교육… 사례 공유·토의로 책임감 제고

[태안]전병군 기자 jbg@newsone.co.kr

공직사회의 성인지 감수성 제고를 위해 태안군이 발 벗고 나섰다. 군은 지난 4일, 태안군가족센터 다목적홀에서 가세로 군수를 비롯한 부군수, 각 부서장 등 5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 45명을 대상으로 성희롱·성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과 성인지 감수성 강화를 목표로 기획됐다. 성평등교육진흥원 소속 황정미 강사가 강단에 올라 공직사회 내 올바른 성인지 관점 정립의 중요성과 함께, 기관장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성범죄 예방의 필요성을 알리는 실제 사례 영상을 통해 이론 교육 이상의 경각심을 불러일으켰으며, 참석자들은 자발적으로 사례를 공유하고 조직문화 개선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토론 시간도 가졌다.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책임 있는 자리에서 먼저 인식이 바뀌어야 조직 전체가 변한다”는 공감이 오갔다.

태안군은 이번 오프라인 교육에 앞서 올해 초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성인지 교육을 실시해왔으며, 앞으로도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다각적 홍보와 교육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공직자의 성인지 감수성은 곧 조직의 신뢰와 직결된다”며 “이번 교육을 시작으로 건강하고 존중받는 직장 분위기 조성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교육은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권력형 성범죄 예방의 일환으로도 의미를 더했다. 태안군은 향후 일반 직원은 물론 군민을 대상으로 하는 성인지 교육 프로그램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