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피해 시설 이번 주 내 정비 완료… 8월 17일까지 특별 안전대책 운영
[충남]전병군 기자 jbg@newsone.co.kr

여름 휴가철을 맞아 충남도 내 물놀이 명소를 찾는 발길이 늘고 있는 가운데, 충청남도가 최근 폭우로 유실된 물놀이 지역의 안전시설 복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는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도내 15개 시군을 대상으로 수상안전시설 피해 현황을 긴급 점검한 결과, 서산시 용현계곡을 포함한 4개 시군, 14개 물놀이 관리지역에서 인명구조함과 위험표지판 등 총 145개 시설이 유실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계곡과 하천을 중심으로 발생한 이 피해는 최근 집중호우에 따른 것으로, 도는 각 시군이 복구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예산과 자원을 긴급 지원해 이번 주 내로 모든 시설 복구를 마칠 계획이다.
물놀이 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도 병행된다. 충남도는 지난 19일부터 오는 8월 17일까지를 여름철 ‘수난사고 예방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내수면(하천·계곡)을 중심으로 한 반복 수난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본격 추진 중이다.
주요 대책으로는 도 점검단의 주 1회 이상 현장 점검과 함께 시군별 전담 공무원을 물놀이 관리지역에 배치해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했다. 또 구명조끼 착용 의무화 계도를 집중적으로 펼치고, 물놀이 사고다발 지역에는 수심과 사고위치 정보를 포함한 ‘물길안전지도’를 설치해 위험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있다.
특히 지역 민간단체의 참여도 눈에 띈다. 의용소방대 등을 포함한 예찰 인력을 대폭 확대해 지역사회가 함께 안전 관리를 책임지는 구조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청양군 까치내 유원지에서 도와 군, 수상안전요원 등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수상안전관리 합동 캠페인도 열렸다. 캠페인에는 김돈곤 청양군수와 정낙도 충남도 안전기획관 등이 직접 참석해, 피서객들에게 구명조끼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정낙도 안전기획관은 “폭염 속에서도 도 점검단은 불시 점검 방식으로 현장을 돌며 물놀이 안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전하게 여름을 즐길 수 있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본격적인 휴가철에 앞서 수상안전시설 정비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지역과 협력해 여름철 수난사고 ‘제로화’에 도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