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UV랜드 중심으로 드론 실증 메카 부상
전병군 기자 jbg@newsone.co.kr
충남 태안군이 다시 한 번 ‘K-드론 선도도시’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제3차 드론 특별자유화구역’에 태안군이 포함되며, 이로써 2021년 1차 지정 이후 3회 연속으로 특별자유화구역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이뤘다.
현장에선 “이제 태안은 단순한 해양 관광 도시가 아니라 드론 산업의 테스트베드이자 미래 교통의 전진기지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태안군의 핵심은 ‘UV랜드’. 국내 최대 규모의 드론 전용 실증 단지인 이곳은 드론의 실용성과 확장 가능성을 시험하는 전초기지로, 이미 다양한 공공서비스 실증 프로젝트가 진행되어 왔다. 소방, 산림 감시, 농업 방제 등 실생활에 밀착된 실험들은 그간 태안이 보여준 현장 중심의 연구 역량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재지정으로 태안군은 향후 2년간 ▲비행승인 ▲특별비행승인 ▲안전성 인증 등 기존 규제 4건에 더해 ▲특별감항증명 ▲무인항공기 비행허가까지 총 6건의 규제특례를 적용받는다. 이는 드론 기업들이 실증과 상용화에 뛰어들기 좋은 여건을 만들어 주며, 지역 산업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태안군은 이와 함께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교통) 기반의 미래형 교통망 구상에도 속도를 낸다. 지역 내 드론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해양∙관광∙농업 등 태안의 기존 산업과 드론 기술을 융합시키는 장기 전략도 추진 중이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이번 재지정은 태안군이 기술 실증 중심지로서 국가 드론 정책의 핵심 축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드론 전문 인프라를 강화하고 다양한 기업과 협업을 확대해 미래 먹거리를 선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태안군은 이번 지정을 계기로 UV랜드의 고도화를 추진하는 한편, 교육·창업·시연 등 드론 전 주기를 아우르는 지원체계를 구축해 명실상부한 드론 산업의 중심 도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