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만 회복, 시민과 함께 해법 찾는다”
[밀양]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인구 10만 명 붕괴라는 현실 앞에서 밀양시가 도시의 미래를 시민과 함께 그려가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25일, 밀양시는 구 밀양대학교 햇살문화캠퍼스에서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 위기 대응을 위한 도시미래전략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위기를 기회로’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지역 전문가, 시민, 단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밀양의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함께 모색했다.
이날 컨퍼런스는 ▲정주 여건 강화 ▲생활 인구 확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주제 발제와 토론, 종합 의견 수렴 순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정규식 경남대 교수가 도시정책 관점에서, 이병민 건국대 교수가 교육과 인재 육성 전략을, 황종규 동양대 교수가 지역산업과 농촌경제 회복 방안을 제시했다. 이들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청년이 떠나지 않는 도시, 농촌과 도시가 조화를 이루는 균형성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포커스 토론에서는 청년창업 지원과 일자리 창출, 교육·돌봄 인프라 확충, 스마트농업과 로컬푸드 기반의 농촌 활성화, 문화·관광을 통한 생활 인구 확대 등의 실질적인 과제가 논의됐다. 토론자들은 “행정 주도의 일방향이 아닌, 시민과 민간, 지역 산업이 함께 참여하는 협치 모델이 필요하다”며 밀양형 인구 활력 정책으로 △15분 도시 구축 △노인 맞춤형 정주 환경 △이민 전략 본부 설립 △관광추진조직 구성 △청년 농업인 정착학교 조성 등을 제안했다.
시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수렴된 다양한 의견을 향후 정부 공모사업과 연계하고, 시의 중장기 정책에 반영함으로써 실효성 있는 인구정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안병구 밀양시장은 “이 자리는 단지 담론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인구 10만 회복과 지역 활력 회복을 위한 출발점”이라며 “시민과 함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밀양형 해법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