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주민이 이끄는 생활돌봄, 태안군 ‘마을관리소’ 주목

주민이 이끄는 생활돌봄, 태안군 ‘마을관리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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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원면서 2년째 운영… 생활수리부터 돌봄까지 ‘마을이 해결사’ –
– 1,600여 명 이용, 농촌 고령화 대응 모델로 자리매김 –

전병군 기자 jbg@newsone.co.kr

태안군이 농촌 지역 주민들의 생활 불편을 해소하고 공공복지 사각지대를 보완하기 위해 운영 중인 ‘마을관리소’가 주민 중심의 생활 돌봄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군은 지난해 9월부터 소원면에서 마을관리소를 운영한 결과, 1년여 동안 관내 23개 마을에서 총 1,626명의 주민이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도 소원면이 충남도의 마을관리소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며 2차년도 사업이 이어지고 있다.

마을관리소는 주민들이 마을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생활밀착형 거점 공간이다. 주요 서비스로는 생활수리와 공구 대여, 영화 상영, 교육 프로그램, 공간 대여 등이 있으며, 특히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꾸러미 전달과 반찬 나눔, 돌봄 서비스까지 주민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

운영은 소근만커뮤니티센터(2023년), 파도어촌계복지회관(2024년)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마을 반장과 사무장 등 지역 인력이 현장에서 직접 활동해 생활 속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노인건강돌봄지도사, 마을정원관리사 등의 무료 교육도 함께 이뤄져 수료 후 돌봄단 결성을 통한 지역 환원 활동도 활발하다.

“집 가까이에서 미술교육을 받을 수 있어 즐겁다”, “이웃과 반찬을 나눌 수 있어 기쁘다” 등 주민 반응도 긍정적이다. 특히 자녀들이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을관리소를 통해 부모님의 생활이 보살핌을 받는다는 점에서 안심감을 더하고 있다.

현재 마을관리소는 기본사업(생활수리, 공구대여) 외에도 △태양광 센서등 설치, 경운기·사륜차 경광등 부착 등 특화사업, △화재경보기 설치, 꾸러미 전달 등 연계사업, △집수리·정원관리 교육과 봉사 등 마을 봉사자 활동 지원까지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마을관리소는 주민이 주체가 되어 이웃을 살피는 마을 공동체의 실천 무대”라며 “생활 돌봄을 통해 농촌의 정주환경을 개선하고 따뜻한 공동체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