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불꽃무늬토기가 이어준 1500년의 인연, 함안군-카시하라시 교류 간담회 개최

불꽃무늬토기가 이어준 1500년의 인연, 함안군-카시하라시 교류 간담회 개최

공유

– 고대 아라가야와 일본 취락 간 문화 교류… 박물관 전시·학술협력 논의 –

【함안】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함안군(군수 조근제)이 일본 나라현 카시하라시와의 역사·문화 교류를 본격화하고 있다. 군은 지난 6월 23일 카시하라시를 방문해 양 도시 박물관 간 협력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카시하라시박물관을 시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2005년 카시하라시 신당유적에서 출토된 ‘불꽃무늬토기’를 매개로 함안박물관과 카시하라시박물관 간 상호 전시 및 공동 학술회의 등 실질적 교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조근제 함안군수를 비롯한 군 관계자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단, 토기 전문가들이 참석했으며, 가메다 타다히코 카시하라시장 및 현지 박물관 관계자들과의 의견을 교환했다.

카시하라시 신당유적은 일본 5세기 취락 유적으로, 이곳에서 출토된 불꽃무늬토기는 함안 말이산고분군 45호분에서 발견된 아라가야 토기와 형태와 크기에서 유사성을 보이며, 1500년 전 양 지역 간 직접적인 문화 교류 가능성을 시사하는 유물로 주목받고 있다.

조근제 군수는 “아라가야의 대표 토기인 불꽃무늬토기가 카시하라시에서 소중히 전시되고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 유물이 맺어준 인연을 바탕으로 학술 교류와 박물관 간 협력이 활발히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가메다 타다히코 시장도 “조 군수님과 함안 관계자들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불꽃무늬토기를 계기로 양 도시가 긴밀한 문화 교류 관계를 이어가길 바라며, 박물관 전시와 공동 연구 등 다양한 협력사업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함안군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카시하라시와의 교류를 더욱 확대하고, 세계유산 말이산고분군을 중심으로 한 아라가야 역사문화의 국제적 인지도 제고에 힘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