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과 지축지구 연결하는 경관 보행교로 재탄생
[고양] 표진수 기자 pjs@newsone.co.kr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가 덕양구 지축지구 일원의 창릉천 통일교 재가설 공사를 본격 추진하며,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독창적인 경관 보행교 조성에 나선다.
이번에 새롭게 조성되는 통일교는 총 연장 86m, 폭 6~9m의 아치형 구조로, 창릉천 유수 흐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계획 홍수위보다 1m 이상의 여유고를 확보하고, 지축지구와 지식산업센터를 단경간 구조로 연결하는 것이 특징이다.
통일교는 지난 2022년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해 파손되었으며, 이후 지역 주민들의 복구 요구에 따라 2023년 행정안전부의 ‘특수상황지역개발(접경) 신규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총사업비는 50억 원으로, 이 중 40억 원은 국비로 지원된다.
이번 재가설 공사는 설계공모를 통해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창의적인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주요 부재는 공장에서 정밀 제작 후 현장에서 조립·가설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조적 안전성과 경관 요소를 동시에 고려한 설계다.
야간에는 교량의 아치 구조에 그라데이션 조명을 더하고, 바닥면에는 고보라이트(Gobo Light)를 활용한 이미지 투사를 통해 다양한 이벤트 연출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주간에는 북한산과 창릉천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야간에는 지축지구의 이색적인 도시경관을 함께 감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지역 주민들의 염원이 담긴 통일교를 하루빨리 완공해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 환경을 마련하겠다”며 “경관과 문화가 어우러진 이색 보행교로 창릉천이 수도권의 새로운 명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