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관리인 책임제·비상벨 설치·몰카 점검… 안전하고 쾌적한 관광 환경 조성
[태안] 전병군 기자 jbg@newsone.co.kr
태안군이 ‘2025 태안 방문의 해’를 앞두고 군민과 관광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공중화장실 조성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군은 올해 청결한 공중화장실 환경 조성을 위해 청소관리인 책임제를 시행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비상벨 설치 및 불법촬영 점검을 병행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태안군에는 총 131개의 공중화장실이 운영되고 있으며, 해수욕장 등 관광지가 밀집한 소원면(25개)과 안면읍(22개)을 중심으로 전 읍·면에 걸쳐 설치돼 있다. 군은 이 중 98개소에 청소인력 103명을 배치해 관리하고 있으며, 매점·마을에서 자체 운영 중인 33개소에 대해서도 용품 지원 및 수시 점검을 실시 중이다.
군은 올해 11억 44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중화장실 청소 인력 운영에 나서고 있으며, 민원 대응을 위한 ‘청소관리인 책임제’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또한 우수 청소관리인에게는 표창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다가오는 여름철 성수기를 대비해 주요 해수욕장에는 이동식 화장실 32개소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며, 각종 축제나 행사 기간에도 임시 화장실을 임차해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군은 안전한 공중화장실 환경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여성화장실을 중심으로 음성 인식형 비상벨 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해당 장치는 “살려주세요” 등의 음성으로 경찰에 즉시 신고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이와 함께 공중화장실 불법촬영 예방을 위해 태안시니어클럽과 협력해 전파탐지기를 활용한 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달 초에는 29개 공중화장실 외창에 불투명 시트지를 부착해 이용자들의 불안 해소에도 나섰다.
군 관계자는 “공중화장실 관리는 단순한 예산 지출이 아니라 관광 이미지 제고와 환경 보전을 위한 중요한 투자”라며 “쾌적하고 안전한 화장실 환경이 태안을 찾는 방문객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