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녹색 전환의 길, 포항에서 찾다

녹색 전환의 길, 포항에서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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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세계녹색성장포럼’ 개막…기후 위기 대응 위한 국제 협력의 장 열려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기후 위기를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녹색 전환의 길을 산업도시 포항에서 찾는다.
‘2025 세계녹색성장포럼(World Green Growth Forum, WGGF)’이 5월 14일 포항 라한호텔에서 막을 올리며, 기후 대응과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 해법 모색이 본격화됐다.

올해 포럼은 ‘미래를 위한 녹색 전환: 도전 속에서 길을 찾다’를 주제로, 전 세계 도시와 기업, 국제기구가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실천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UN 기후변화혁신허브, ICLEI Korea 등 주요 국제기구를 비롯해 포스코, 에코프로 등 녹색 전환을 선도하는 국내외 기업이 함께 참여했다. 이 자리에는 약 300여 명의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탄소중립경제도시를 향한 비전 선포

개막식은 이강덕 포항시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의 환영사,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정재·이상휘 국회의원의 축사로 이어졌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과 반기문 GGGI 의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전 지구적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반기문 의장은 “올해는 파리기후변화협약 10주년이 되는 해로, 지금이야말로 인류가 분열을 멈추고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전 세계 정부와 민간의 실천을 촉구했다.

이어 열린 ‘탄소중립경제도시 포항’을 향한 비전 선포식에서는 포항이 산업도시를 넘어 녹색 미래를 준비하는 선도도시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국내외에 천명했다.

도시 간 협력, 실천에서 답을 찾다

포럼 첫날에는 ▲글로벌 정책 동향 ▲탄소중립 선도도시 ▲신성장산업과 기업의 역할 등 3개 주제 세션이 진행됐다.

기조연설에서는 김상협 GGGI 사무총장이 ‘비전에서 행동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녹색성장의 실현’을, 아데어 로드터너 에너지전환위원회 의장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발표했다.

특히 ‘탄소중립 선도도시’ 세션에서는 포항시를 비롯해 일본 요코하마시, 중국 텐진시가 참여해 각 도시의 정책과 실천 사례를 공유했다.
이강덕 시장은 ‘산업도시에서 환경도시로의 대전환’을 주제로, 포항이 추진해온 녹색 생태도시 조성과 탄소중립 전략을 소개하며 도시 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도시 간 패널토론에서는 ▲시민 참여 유도 ▲지방정부-기업 간 신뢰 기반 조성 ▲해양도시 공동 프로젝트 추진 등을 주요 의제로 논의하고, 해양 탄소흡수원 복원, 플라스틱 저감, 기술·인재 교류를 통한 저탄소 도시 모델 구축에 뜻을 모았다.

녹색 전환, 지역에서 세계로

이강덕 시장은 “포항은 철강 산업 중심지에서 녹색 기술과 산업의 거점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지역 도시도 국제 환경 의제를 이끌 수 있음을 보여주고, 세계 산업도시 간 협력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럼 둘째 날에는 ▲기후테크 유니콘 육성 ▲녹색성장 협력 전략 ▲해양 생태계 블루카본 ▲시민참여형 탄소중립 실천 등 다양한 주제의 세션이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전 세계 청년이 참여하는 ‘녹색성장 아이디어 해커톤’, UGIH Pre-S.I.W, 포항 타운홀 COP 등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