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와 손잡고 교통혁신 시동
전병군 기자 jbg@newsone.co.kr
대전시가 지역형 가맹택시 ‘꿈T’를 공식 출범시키며 브랜드 교통 시대의 막을 올렸다. 대전의 상징 캐릭터 ‘꿈돌이’를 앞세운 이번 사업은 편리한 앱 호출과 지역 정체성을 결합한 대전형 교통 혁신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21일 카카오T 지역 가맹사업자인 ㈜애니콜모빌리티, 대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과 ‘꿈T 협력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브랜드 택시 ‘꿈T’ 1,500대를 대전 전역에 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와는 별도로 지역 사업자가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지역형 가맹택시’ 모델로, 대전시는 가맹 면허와 IP 사용을 지원하고 ㈜애니콜모빌리티는 차량 표시등 설치비용의 절반을 부담해 민관 협업 방식으로 추진된다.
“꿈돌이와 함께, 꿈T”… 지역브랜드와 기술의 만남
‘꿈T’는 택시 지붕에 꿈돌이 표시등을 부착하고, 측면에는 ‘꿈돌이와 함께, 꿈T’라는 문구의 외부 스티커를 부착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전달한다. 지난해 ‘꿈돌이 택시’ 2,000대가 먼저 시범 운영되며 SNS와 방송 등에서 화제를 모은 데 이어, 이번엔 앱 호출까지 가능해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현재 전체 택시 수요 중 약 75~80%가 앱 호출 수요로 추산되는 만큼, 시민들의 택시 이용 환경 변화가 기대된다.
㈜애니콜모빌리티는 올해 안에 1,500대 이상의 가맹 택시 확보를 목표로, 기사 친절 교육과 차량 위생 관리 강화를 통해 ‘명품 택시 브랜드’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특히 세스코와 협력해 차량 위생을 관리하는 등 차별화된 품질 관리 전략도 눈에 띈다.
김성태 ㈜애니콜모빌리티 회장은 “꿈T는 대전 택시의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 시민의 자부심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 “꿈T로 교통뿐 아니라 도시 브랜드 키운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택시 브랜드 출범을 넘어, 도시 브랜드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징적 프로젝트로 해석된다. 대전시는 ‘꿈돌이’의 저작권(IP)을 적극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 내 다양한 마케팅·관광 연계 활동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꿈T가 대전을 대표하는 브랜드 택시로 성장해, 대전의 도시 이미지를 전국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일류경제도시 대전을 위한 도시 교통혁신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