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백제의 도읍지, 천년 고도를 간직한 전통문화 중심지
항일정신이 깃든 전주한옥마을
전주한옥마을은 1930년대 일본 상인들의 세력 확장에 대항해 조성된 한옥촌이다. 약 700여 채 한옥이 모여 있으며 사람들이 실제로 거주하고 있어 그 의미는 남다르다. 오목대에 올라 마을 전경을 바라보면 거대한 역사가 눈앞에 그려지곤 한다.
이곳에는 조선왕조를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를 모신 경기전, 전주부성의 4대문 가운데 남문인 전주풍남문, 고려 우왕때 황산대첩에서 승리한 이성계가 개선길에 머물러 잔치를 벌였던 곳인 오목대 등 우리 문화의 면면을 만날 수 있다.
한옥마을에서 한지 공예, 부채 만들기, 판소리 공연, 온돌·대청마루 체험 등도 이뤄져 다양한 전통문화를 만날 수 있는 관광지로 국내외에서 각광받고 있다. ‘한복 입기’ 유행의 시초로 우리 전통 의복 문화를 알리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비빔밥, 오모가리탕, 콩나물국밥 등 먹거리도 즐길 수 있는 관광 1번지이다.
팔복예술공장
전주의 대표 문화예술공간인 팔복예술공장은 본래 1979년 설립된 카세트테이프 공장으로 CD 시장이 성장할 무렵 문을 닫았으며 25년 동안 버려져있던 이 공간은 전주 문화재생사업으로 되살아났다.
팔복예술공장은 예술창작공간과 예술교육공간으로 구성됐으며 예술창작공간에는 공모를 통해 선발된 국내외 13팀의 입주예술가가 있다.
A동은 창작 스튜디오와 작업실로 이뤄져 있으며 B동은 현재 준비 중이다. 예술가와 팔복동 주민이 협업해 운영하는 공간인 ‘카페 써니’는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와 최고의 커피 맛을 갖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컨테이너로 만들어진 팔복꿈틀은 재미난 만화책을 무료로 읽을 수 있으며 그림을 좋아한다면 그림까지 그려볼 수 있는 창의적인 공간이다. 그림책방은 예술 그림책인 SI 그림책학교의 Somebooks 출판 책, 볼로냐라가찌상 수상작, 뉴욕타임즈 우수 그림책상 등 120여 권의 책은 상상력을 길러주고 표현의 방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장소다.
또한, 다양한 전시, 공연도 이뤄져 예술에 관심이 있거나 접해보고 싶다면 꼭 들러야 할 예스러우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느낄 수 있는 문화예술공간이다.
전세리 기자 jsr@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