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포항시가 청정에너지 기반 무탄소 전력 공급 체계 구축에 시동을 걸었다. 포항시는 21일 GS건설, HD현대인프라코어, 아모지(AMOGY)와 함께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4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미래 에너지 협력에 나섰다.
이날 협약식은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을 비롯해 이정환 GS건설 신사업추진부문장, 임형택 HD현대인프라코어 영업부문장, 우성훈 아모지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청정 암모니아를 활용한 수소엔진 발전 기술 개발 및 실증을 기반으로 무탄소 에너지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의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포항시는 특히 청정암모니아 크래킹 기술을 활용한 수소 기반 발전 기술을 핵심으로, 지역 내 무탄소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탄소중립 사회 전환의 중요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며, 향후 수출 중심 지역 기업들의 에너지 비용 절감 및 탄소배출 저감 효과도 기대된다.
장상길 부시장은 “이번 협약은 포항이 청정에너지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결정적 전환점”이라며 “탄소중립과 산업경쟁력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시는 현재 산·학·관 협업체계인 ‘해오름동맹 지·산·학 무탄소 에너지 협의체’를 매월 운영 중이며, 지난 15일에는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계획도 신청했다. 이로써 포항은 산업 중심 도시에서 미래형 에너지 허브 도시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한편, 협약에 참여한 각 사는 다음과 같은 역할을 맡는다. GS건설은 인프라 투자 및 구축, HD현대인프라코어는 엔진 기술 및 적용 실증, 아모지는 암모니아 기반 수소 공급 기술을 제공하며, 포항시는 행정 지원과 지역 기반 확산을 담당한다.
이번 MOU는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지역경제·에너지정책·산업전환이 맞물린 중장기 전략의 실현 가능성을 타진하는 사례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