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열 기자 ctnewsone@naver.com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2일 오후 6시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배우 박보영·안재홍의 사회로 화려하게 개막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와 샤넬이 신설한 ‘까멜리아상’은 류성희 미술감독이 수상했다.
영화제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광수 영화제 이사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됐다.
한국영화를 널리 소개하는 데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한국영화공로상’은 故 이선균 배우가 선정됐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뱀의 길(2024)>, <클라우드> 두 편의 영화로 부산을 찾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수상했다.
이어 개막작으로 선정된 <전,란>의 김상만 감독과 배우 강동원·박정민· 차승원 등이 무대에 올라 인사했다.
전,란의 내용은 천영(강동원)은 권세 높은 무신 출신 양반가의 외아들 종려(박정민)의 몸종이다. 하지만 유년 시절부터 함께 한 두 사람은 누구보다 가까운 동무이기도 하다. 천영은 노비에서 면천되기를 갈망하고 종려도 그를 도우려 하지만 오히려 사태는 얽혀 둘의 관계는 악화되고 만다. 종려의 집안 노비들이 란을 일으켜 일가 모두가 죽자 종려는 천영이 주동자라고 오해하고 복수를 다짐한다. 천영은 의병으로, 종려는 왕의 호위무사로 왜란을 겪은 뒤, 두 사람은 마침내 맞붙어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게 된다.
올해 부산국제 영화제는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54편을 포함하여 총 63개국으로부터 온 278편의 영화를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영화진흥위원회 표준시사실, 메가박스 부산극장 등 총 5개 극장, 26개 상영관에서 만날 수 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전세계 거장들의 신작과 신예 감독들의 다채로운 영화들, 그리고 특별 프로그램들로 관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이자 <뱀의 길(2024)>, <클라우드> 두 편의 영화로 부산을 찾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을 비롯, 특별기획 프로그램 ‘명랑한 멜랑콜리의 시네아스트’의 주인공 미겔 고메스 감독, 홍콩 뉴웨이브의 아이콘 허안화 감독까지 거장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마스터 클래스가 마련된다. 또한 오픈 토크와 야외무대인사, 액터스 하우스 등 다양한 행사 일정도 공개되어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2일(수)부터 11일(금)까지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