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2023하동세계차엑스포 행사에 하동 출신 독립유공자 후손 12명 초청
하동군은 지난 9일 하동 출신 독립운동가 후손 12명을 초청해 2023하동세계차엑스포 행사장 및 관내 명소를 탐방하고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과 민족애를 다시 한번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동아일보 하동지국 기자로 활동하면서 하동기자단을 창립해 항일운동을 펼친 김승탁(적량면·건국포장) 선생의 딸 김부자(82·하동읍)씨와 외손녀 박향미(55·부산)씨, 하동시장 만세시위 현장에서 다수의 군중을 이끌고 만세운동을 주도한 박치화(적량면·건국훈장애족장) 선생의 손녀 박숙희(81·고전면)씨, 외손자 정대식(83·서울)씨가 참여했다.
그리고 남해장터에 나온 군중 속에서 독립만세를 주도하다 체포된 이범호(양보면·대통령표창) 선생의 아들 이원설(89·횡천면)씨가 함께했다.
또한 고전면 주교리 장날을 이용해 독립만세운동을 주동한 이종인(고전면·건국훈장애족장) 선생의 외손녀 황금자(74·금남면)씨, 1909년 대동청년당이라는 비밀결사 조직 단체를 만들어 국내외에서 지하 공작활동을 전개한 김홍권(양보면·건국훈장애족장) 선생의 손녀 김성숙(75·사천)씨 등 12명의 후손이 참석했다.
군은 이날 오전 군청 소회의실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환영식을 하고, 오찬 후 하동세계차엑스포 제1·2행사장을 관람했다.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엑스포를 통해 천 년을 이어온 차의 역사를 경험하고 전통 차 문화를 체험하면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악양 대봉감와이너리에서 음악회와 차 체험 등을 했다.
이번 행사는 하동의 문화를 기반으로 교육과 지역활성화 등에 힘쓰고 있는 하동주민공정여행 놀루와(대표 조문환)에서 프로그램을 기획했으며, 독립운동가 발굴에 힘썼던 악양면 출신 정재상 경남독립운동연구소 소장이 모든 일정을 후손들과 함께했다.
하승철 군수는 “후손들에게 보다 나은 국가를 물려주고자 했던 선열들의 뜨거운 외침을 다시 한번 가슴에 되새길 바란다”며 “초청 행사에 참여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하동에서 개최하는 세계적인 행사를 편안하게 즐기시고 돌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표진수 기자 pjs@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