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함평군, ‘월급 받는 농부’ 키운다

함평군, ‘월급 받는 농부’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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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패러다임 전환…
먹거리 종합계획 추진…가족농‧귀농 등 소규모 농가 판로 개척
월 소득 150만원 이상 2천농가 육성 ‘연 매출 400억 달성’ 목표

바른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로컬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남 함평군이 ‘먹거리 종합계획’ 추진을 통해 농업 패러다임을 전환, ‘월급 받는 농부 육성’에 나서 눈길을 끈다.

함평군은 19일 “민선 8기 들어 함평군 먹거리 종합계획(푸드플랜) 수립을 완료하고, 향후 5개년에 걸쳐 4대 전략 16개 과제를 본격 실행한다”고 밝혔다.

푸드플랜은 함평에서 생산된 농산물과 가공품 등 지역 먹거리의 ‘생산-유통-소비’ 전체를 하나의 선순환 체계로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군민에게는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농업인에게는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소득 창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함평 먹거리 종합계획 4대 정책과제는 ▲관계시장 창출 ▲기획생산체계 구축 ▲공공형 운영체계 확립 ▲거버넌스 활성화 등이다.

무엇보다도 함평 먹거리 종합계획은 가족농과 영세농, 여성농, 귀농 등의 소규모 농가도 잘 사는 함평을 만들겠다는 게 골자다.

이를 통해 월 소득 150만원 이상의 ‘월급 받는 농부’ 2천 농가를 육성하여 연간 매출액 4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소규모 농가의 생산물을 유통‧판매‧소비까지 연결하는 체계를 구축해 함평군 농산물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생산물의 안정적인 유통과 판매를 위하여 지역 내에 로컬푸드 직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월야면 로컬푸드 직매장 이외에도 하나로마트 내 로컬푸드 코너를 확대하는 한편, 2025년 준공 예정인 신활력혁신센터 내 로컬푸드 직매장을 추가로 건립하게 된다.

또한 공공급식 분야에서 학교급식, 어린이집‧유치원에 함평산(産) 친환경 식재료를 공급함은 물론, 공유농장을 활용해 학교급식에 로컬푸드를 납품하도록 하고 생산공동체 조직이 자립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먹거리 종합계획은 단순한 농산물 유통을 넘어 군민 먹거리 보장의 관점으로 농가소득 양극화 해소, 가족소농의 유지 재생산,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다”며 “먹거리 선순환 체계 구축을 통한 지역 순환경제 실현을 토대로 지속가능한 함평농업 발전을 위하여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함평군은 향후 먹거리종합계획 추진을 위한 공공형 운영 조직인 ‘재단법인 함평먹거리통합지원센터’(2024년 12월)를 출범할 계획이며, 이를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과 귀농‧귀촌 인구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함평군은 먹거리 종합계획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농업정책실 먹거리정책팀을 신설, ▲함평형 먹거리계획(푸드플랜 수립) ▲재단법인 함평먹거리통합지원센터(가칭) 설립 ▲먹거리 기획생산 기반 조성 ▲지역농산물 공적 조달 통합 물류허브 구축 ▲학교‧공공급식 식재료 납품농가 육성 ▲로컬푸드 직매장 및 관계시장 창출 등을 전담하고 있다.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