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세계 최고령’ 기네스북에 오른 日 할머니 118세 생일 맞아

‘세계 최고령’ 기네스북에 오른 日 할머니 118세 생일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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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비결은 맛있는 음식 먹고 공부하는 것”

세계 최고령자로 기네스북 기록을 보유한 일본의 다나카 가네(田中力子) 할머니가 2일 118번째 생일을 맞이 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후쿠오카(福岡)현 후쿠오카시의 요양시설에 거주하는 다나카 할머니는 118세 생일 아침에도 평소처럼 오전 7시에 일어나 가벼운 아침식사를 마친 뒤 가장 좋아하는 콜라를 마셨다. 그는 초콜릿과 탄산음료를 좋아하며 간단한 계산 문제를 즐겨 푸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나카 할머니에게 장수의 비결을 묻자 “맛있는 음식을 먹고 공부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할머니의 손자 에이지(61) 씨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지만 할머니의 건강은 괜찮다”며 “할머니가 매일 즐겁게 지내고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확인된 사람 중 120세를 넘겨 산 사람은 1997년 122세를 일기로 사망한 프랑스의 잔 칼망 할머니가 유일하다. 미국의 사라 나우스 할머니는 119세인 1999년 사망했다.

1903년 1월 태어난 할머니는 1922년 다나카 히데오(田中英男) 씨와 결혼해 네 자녀와 입양 자녀 한 명을 뒀다. 1993년 남편과 사별한 후 90세 때 백내장, 103세 때 대장암 수술을 이겨냈다. 특히 대장암 수술 후 “맥주가 마시고 싶다”고 말해 의사를 놀라게 한 것으로 유명하다.

할머니는 지난해 9월 시설을 찾은 다카시마 소이치로(高島宗一郞) 후쿠오카시장에게는 “죽는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할머니는 116세이던 2019년 3월, 기네스가 인정한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이 됐다. 할머니와 같은 해 태어난 유명인으로 영국 소설가 조지 오웰이 있다.

다나카 할머니는 118세 생일을 맞은 지난 2일 자신이 거주하는 후쿠오카현 요양원에서 주민들과 함께 생일을 축하했다. 그녀는 요양원에서 소규모로 가진 신년 생일 파티에서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요양원에 따르면 할머니는 여전히 식욕이 왕성하며 초콜릿과 콜라와 같은 음식을 즐긴다. 평소 가벼운 운동을 자주 하며, 암산과 오셀로 게임 등 두뇌를 쓰는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년을 맞아 할머니가 새로 밝힌 소망은 2년 뒤인 120세까지 건강하게 사는 것이었다.

기록으로 확인된 사람 가운데 120세를 넘겨 산 사람은 전세계를 통틀어 프랑스의 잔 칼망 할머니가 유일하다. 1997년 사망할 때 122세 164일이었다. 이어 미국의 사라 나우스 할머니가 1999년 사망할 때까지 119세 97일을 살았다.

도쿄올림픽위원회에서 한 때 할머니를 성화봉송 주자로 검토한 바 있다. 휠체어에 탄 할머니를 친손자가 미는 식으로 성화봉송에 참여하게 할 계획이었지만 올림픽 자체가 연기되면서 무산됐다.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