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단 1명도 발생하지 않은 바이러스 무공해 청정섬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께 휴식을 선물하고, 정체된 관광시장을 회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 나갈 것”
신비의 섬 울릉도는 경상북도 동북단 동해상에 위치한 군으로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 면적 72.9km2, 해안선 길이 64.43km인 울릉도는 성인봉(聖人峰, 986m)이 최고봉이다. 육지와의 거리는 경상북도 포항에서 217km, 후포에서 159km, 동해 묵호에서 161km, 강릉에서 178km이다.
울릉군의 주도(主島)는 울릉도이며, 부속도인 관음도는 예전에 유인도였다가 지금은 무인도로 변했으나 연도교가 놓여서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 그 외 울릉도의 저동항 바로 앞에 있는 죽도(1가구 2명), 독도의 서도(1가구 2명) 동도(등대원들과 독도 경비대원)로 이루어져 있다. 성인봉을 중심으로 하여 남쪽은 가두봉, 동북쪽은 두루봉에 이르는 능선이 사방으로 뻗어 있다. 섬의 북서부에는 나리분지가 있는데 동남과 서남부가 높이 500m 정도로 단애(斷崖)에 둘러싸였고, 북쪽에는 200m 정도의 낮은 산지가 가로막혀 있는 울릉도 유일한 평야이며 유명한 관광지이다.
문화관광저널은 울릉도를 찾아 김병수 군수로부터 울릉군의 문화관광정책을 들어봤다.
울릉군의 문화 관광 중점 정책은.
“울릉군은 세계적인 친환경 생태관광 섬으로 도약하기 위한 문화․관광기반 조성을 목표로 관광 브랜드 구축 및 이미지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급변하는 관광패턴에 대응한 다양한 문화․관광 콘텐츠 발굴을 통해 생태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친환경 관광 섬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우선 성인봉 원시림 탐방로 정비사업, 해담길 관광자원 개발사업, 원시림 생태관광 기반구축사업 등 핵심관광 기반 구축과 자연친화적인 로컬여행 트렌드에 맞춘 해담길 체험, 트레킹 대회 등 특색 있는 생태관광 콘텐츠 및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울릉도가 대한민국 대표 웰니스(wellness)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매력을 강화할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요즘 대세인 개별관광 패턴에 맞춰 소규모 가족단위 관광상품 운영과 유튜버, 인플루언서 대상 팸투어 및 관광설명회, 관광박람회 참가 등 바이럴 마케팅을 통한 전방위적 홍보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요 관광시설 점검 확대, 관광 안내표지판 정비, 관광지 리플렛 리뉴얼 등 쾌적한 관광환경 조성을 통해 울릉관광의 질적 성장과 재방문을 도모할 것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관광산업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당분간 해외여행이 국내여행으로 전환되고 사람들이 붐비는 곳보다 청정 자연에서 힐링과 휴양을 추구하는 ‘비대면 여행’이 주목받을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군은 차별화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휴식을 선물하고 정체된 관광시장을 회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 나갈 것이며, 우리 지역 고유의 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한 특색 있는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울릉도를 관광객들로 들썩거리는 명품관광섬으로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울릉군의 경쟁력 있는 문화 관광 자원은.
“우리 울릉군의 경쟁력 있는 문화 관광자원은 단연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울릉도와 독도는 자연 보전상태가 우수하고, 고대 우산국의 역사를 간직한 의미가 깊은 관광지입니다. 울릉도는 산과 함께 에메랄드빛 동해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세계적으로 몇 안 되는 관광지로 꼽을 수 있으며, 대자연이 만들어낸 수려한 해안절경과 독특한 기암절벽, 원시림, 천연동굴, 거북바위, 공암, 삼선암, 촛대바위 등 자연이 조각한 조형물들을 쉽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연 환경이 잘 보존된 둘레길 등 생태관광자원이 우수하며, 사계절 각기 다른 모습으로 태초의 자연을 경험하기도 좋습니다. 특히 여름은 시원하고 겨울은 온난한 해양성기후로 3無(도둑, 공해, 뱀), 5多(물, 미인, 돌, 바람, 향나무)의 섬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리고 바다로 둘러쌓인 섬인만큼 해상레저와 낚시 등 바다 생태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고, 겨울에는 전국에서 눈이 가장 많이 내리는 지역의 장점이 있어 눈꽃 산행과 산악 스키의 최적지로 인기가 높습니다. 울릉군은 이러한 휴식과 문화, 레저 체험을 할 수 있는 관광지이자, 자연에서 삶의 활력을 찾아주고 진정한 휴식을 얻을 수 있는 최적의 국제적인 관광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포항, 강릉, 묵호, 후포(울진)을 경유하기 때문에 선박결항 등에 의한 인근 지역 관광숙박 인프라 활성화와 선박을 이용하기 전 자투리 시간 관광코스 이용 등으로 경유지에 관광사업의 영향도 미치고 있습니다.”
울릉군의 대표적인 축제와 육성방안은.
“울릉도에서 개최되는 많은 축제들이 있으나,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축제로는 ‘울릉도 오징어 축제’를 손꼽을 수 있습니다. 2001년 8월 관광객 유치와 울릉도산 오징어 및 농수산물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제1회 오징어축제가 개최된 이래로 어느덧 올해 20회를 맞았고, 지난해 ‘19회 울릉도 오징어축제’가 ‘2020년도 경상북도 지정축제 우수축제’ 로 선정되는 등 울릉군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울릉도 오징어축제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일회성의 소모적인 축제로 단순히 즐기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울릉경제의 지속적인 성장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경상북도 지정 축제를 넘어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다른 지역 유사 축제와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오징어를 단순히 잡는 대상으로 여기지 않고, 음식 문화로서 의미도 부여하고자 합니다. 세부적인 방법은 울릉도 특산품으로 대형 푸드 카페테리아를 운영하고 피맥파티(EDM 혼합)·오징어 관련 체험 프로그램을 다양화, 오징어 관련 조형물 및 포토존 확대 설치 등 축제의 방향을 일관되게 해 주제를 벗어나지 않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해 오징어축제 행사 시 보완이 필요했던 주민만남 & 관광객 쉼터 마련, 특산품 택배 접수 공간 등도 올해 축제 개최 시에는 적극 반영해 울릉군을 방문하는 관광객과 울릉군민들에게 보다 편안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코자 합니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마케팅 전략은.
“현재 울릉군을 찾아주신 관광객 수는 5월 25일 기준 26,730명이며 전년도 동기 관광객수 141,992명에 대비 –115,262명(-81.2%)감소해 코로나 19의 여파로 울릉군 전체 경제가 크게 위축돼 생활고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진정과 군민 안전이 우선이므로, 코로나19 진정 시까지 축제 등의 행사 자제 및 다중이용시설 등은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며,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위축된 경제 활성화를 위한 움직임들이 일어나면서 우리 군도 현 상황에 맞춰 단체 관광객 모객보다 개별 관광객 위주로 모객을 하기 위해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관광지와 교통버스를 패키지로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관광패스 운영과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울릉힐링로드, 여객선, 렌터카, 숙박업소, 관광지 등을 패키지로 묶은 할인 관광상품 등을 구성해 개별 관광객들이 울릉군을 좀 더 쉽게 접근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족단위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가족체험여행프로그램과 역사테마를 주제로 한 수토나라체험단, 울릉도·독도 스탬프투어 등 변화하는 여행패턴에 맞추어 다양한 재미를 선사하고자 합니다.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은 현재 시점에서 직접 나가 모객을 하기보다 SNS를 이용한 홍보 마케팅을 중점으로 접근해 다양한 시각으로 관광객들에게 울릉도를 알릴 계획입니다. 코로나가 진정되면 국내 박람회 참가 및 직접 찾아가는 홍보 마케팅을 펼쳐 대대적으로 울릉군을 홍보 할 것입니다. 더 나아가 각종 관광시설물을 정비하고 관광종사자 교육을 통해 코로나 확산에 대한 철저한 예방과 관광객 맞이를 위해 1만 군민이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울릉군의 관광 인프라 구축 및 활성화 방안은.
“울릉군의 주력 산업이 관광인 만큼 관광 인프라 구축에 각별히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군의 풍부한 생태자원과 수려한 자연 경관을 활용하기 위해 생태관광을 중심으로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울릉도를 찾아주시는 관광객들과 지역주민들에게 자연생태와 함께 숨 쉴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합니다.
우선, 생태관광기반 구축사업을 통해 메밀꽃, 유채꽃과 더불어 울릉도 자생식물인 부지깽이꽃, 울릉국화, 섬백리향을 죽도, 나리분지, 태하 일대에 조성해 울릉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색 있는 경관을 조성해 생태관광자원화 및 관광상품화해 새로운 볼거리를 창출해 나갈 것입니다. 다음으로, 천연기념물 189호로 지정되어있는 성인봉 원시림을 더욱 안전하게 다니면서 자연식생을 보호할 수 있도록 탐방로를 정비할 것입니다. 길이 약 1.3km, 고도 약 620~980m 구간을 정비할 계획이며, 천연의 원시림 자연 환경을 보존하면서도 등산객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전문업체를 통한 정비연구 및 기본설계를 완료한 상태입니다. 아울러, 트레킹 관광을 활성화시키고자 합니다. 차량을 이용해 일부 관광지만 둘러보고 우리 군의 문화를 접하지 못한 관광객들은 다시 울릉도를 재방문할 가능성이 낮을 수 있지만, 걷는 관광 즉 트레킹 관광을 경험한다면 재방문율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증가하는 관광 개발행위를 줄이고, 자연 친화적인 관광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군은 울릉도 전체를 잇는 해담길을 정비ㆍ보수해 대규모 관광개발을 유치하지 않고, 기존의 도로 및 사라진 길을 재현함으로써 지역의 사회문화적 특성을 고려한 울릉도만의 특화된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것입니다.”
울릉군의 대표적인 특산물과 먹거리는.
“우리 울릉도에는 다양한 특산물들이 있지만, 그 중 대표적인 것으로 오징어와 호박엿, 그리고 산나물을 들 수 있습니다. 울릉도 오징어는 청정해역에서 잡아 무공해의 맑은 공기에서 건조되기 때문에 타 지역보다 맛과 향이 일품이며 영양면에서도 아주 우수합니다. 다음으로 호박엿 또한 대표적 특산물로서 울릉도 호박은 육지와 비교해 당도가 높고 육질이 두껍습니다. 이 호박으로 만들어지는 울릉도 호박엿은 다른 먹을거리에 비해 저렴하면서도 물리지 않는 맛 때문에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 즐겨먹습니다. 마지막으로 울릉도 특산물하면 산나물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지역 특성상 천혜 자연의 환경에서 자라는 울릉도 산나물들은 맛과 향이 으뜸이며 대표적으로 취나물, 명이, 부지갱이, 삼나물, 땅두릅, 고비, 전호 등이 있습니다. 울릉도 먹거리를 소개하자면 앞서 소개한 오징어와 호박엿을 비롯해 봄눈 속에서 자라 그 향이 아주 독특한 산나물들을 재료로 하여 만든 산채비빔밥과 울릉도의 자생 산채와 약초를 먹고 자라 육질이 아주 부드러운 울릉약소, 울릉도의 청정해역에서 채취한 홍합으로 지은 홍합밥이 있습니다. 오징어와 호박엿, 산채비빔밥, 울릉약소, 홍합밥은 울릉도에서만 맛볼 수 있다해 울릉오미(鬱陵五味)라 불리기도 합니다. 이 밖에도 따개비를 넣은 따개비밥과 따개비칼국수, 오징어 내장탕,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국빈만찬에 등장한 독도새우 등 울릉도만의 특색 있는 다양한 먹거리가 많이 있습니다.”
군민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우선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사수하기 위해 고생하고 계신 군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의 노고에 힘입어 우리 울릉군은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아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관광지로 남아있을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관광객들의 방문이 적어져 어려움을 겪고 계신 군민들에게 관광 경기 회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관광산업이 가장 주된 산업인 우리 울릉군으로서는 이번 사태같이 관광객의 발걸음이 막히는 일이 가장 악몽과 같은 일입니다.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개인적으로는 산채 구입과 관련해 서한문도 써보고, 군 차원에서는 코로나19 종합 지원 계획을 세워 시행하는 등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아직까지 성과가 만족할 만큼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만큼 관광객 유치에 좀 더 군정 역량을 집중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울릉도를 만들어 경기를 살려나가겠습니다.
독자 여러분들께는 코로나19에서 안전한 울릉도를 많이 방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여객선 터미널부터 열감지 체크를 해 입도객 한분 한분마다 체온을 전수 검사하고, 공공과 민간 다중이용 시설에 방역 물품을 지원하고 소독하는 등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사수하는 노력이 많은 관광객들의 방문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코로나 청정지역이라는 것 말고도 울릉도를 방문해야 하는 다른 이유를 여러 가지 말씀드릴 수 있겠지만, 가장 먼저 독도에 가볼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독도 그 자체로도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가지고 있는 여러모로 아름다운 섬이고, 대한민국 영토 수호의 최전방이자 자존심이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섬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방문할 만한 가치가 차고 넘치는 곳입니다. 또한, 울릉도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친환경 생태 관광섬이며, 고유의 맛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휴양지입니다. 일주도로가 개통돼 더더욱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돼 있으니, 여러분들이 오셔서 울릉도의 자연환경, 맛, 문화 등 향유하실 수 있는 모든 것을 감상하고 체험하셨으면 합니다. 다시 한번, 울릉도 그리고 독도에 많은 방문을 부탁드립니다. 울릉군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1명도 없는 바이러스 무공해 청정섬입니다. 또한, 천혜의 자연 환경에서 자란 신선한 식재료들로 만들어진 울릉도 먹거리들을 즐겨 드시면서 좋은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독도와 함께 동해를 지키는 우리 영토로서 많은 애정과 사랑으로 방문해 주시길 두 팔 벌려 환영하고 기대하겠습니다.”
표진수 기획특집팀장
김병수 울릉군수는
대구 달서중·방송통신고·호산대학교(노인보건복지학)를 졸업한 그는 울릉군청에서 공직을 시작한 후 명예 퇴직했으며, 울릉군의회 제5·6대 울릉군의원과 제6대 울릉군의회 의장을 역임하고 2018년 7월 제45대 울릉군수에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