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동해안 산불로 침체한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추진해 나간다.
최근 동해안 일대 산불피해 이후 봄을 맞아 예정된 각종 축제와 행사가 잇따라 취소돼 동해안 관광시장이 크게 위축, 지역경기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4일 산불 발생으로 6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설악 벚꽃축제와 7일 예정된 고성 미시령 힐클라임 대회가 열리지 못했다. 앞서 강릉벚꽃잔치와 야간 불꽃놀이도 열리지 못했다.
또 고속도로를 통한 속초와 양양지역 진입 차량의 30% 이상이 급감한 데 이어 이 일대 호텔·리조트 업계 객실 가동률이 50∼80% 감소하기도 했다.
이에 강원도는 산불 발생 이후 서한문을 인바운드 여행사에 보내 관광객 유입이 위축되지 않도록 하는 한편 각 시·도 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국내 수학여행단을 예정대로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중앙부처와 관계기관, 전국 지자체에 각종 회의를 동해안 산불지역 중심으로 개최해 줄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특히 4월 27일부터 시작되는 봄 여행주간(4월 27일∼5월 12일)을 맞아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속초, 고성, 강릉, 동해 등 산불지역을 중심으로 할인행사와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한다.
봄 여행주간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에서 추진하는 국내여행 특별 주간으로 전국의 지자체 및 관광업계가 협력해 다양한 여행 프로그램과 혜택을 제공하는 캠페인이다. 기간은 오는 4월 27일부터 5월 12일까지다.
이번 추가 프로그램은 ‘강원도 여행은 또 다른 기부!’라는 주제로 마련된 것으로 총 200명이 강릉·동해(2회), 속초(2회), 고성(1회)지역을 5월 6일부터 14일 사이 내에 1박2일 동안 둘러보는 일정이다.
아울러 DMZ 평화둘레길과 산불지역을 연계해 국내외 여행사 초청 팸투어, 한국철도공사와 함께 ‘강원 동해안 여행가고 상품권 받자!’는 KTX 상품 등을 운영한다.
22일부터 강릉에 도착하는 기차여행 상품 구매고객 선착순 2000명은 강릉역 여행센터에서 강원상품권 1만원권을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 앱 ‘코레일톡’에서 강릉역 도착 승차권을 구입하면 5월 말까지 숙박, 렌터카, 카셰어링 등 최대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달 말까지 강릉선 전 구간 KTX는 30%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오진선 기자 sumaurora@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