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의 펫케어 시장규모가 2조 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2011년과 비교하면 약 2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전 세계 펫케어 시장규모는 1300억 달러(약 150조 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적인 시장 조사 기업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27일(현지시간) 올해 한국의 펫케어 시장 규모를 15억 6960만 달러(1조 8199억 원)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도 14억 8860만 달러(약 1조 7260억 원) 보다 5.4% 증가한 것이다. 최근 5년간 한국의 펫케어 시장 성장률은 연평균 11%에 이른다.
펫케어 시장은 펫 푸드(Pet Food)와 펫 용품(Pet Products)을 포함한 것이다.
올해 전 세계 펫케어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약 6% 증가한 1307억 달러(152조 41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펫케어 시장규모는 1230억 달러(약 143조 490억 원)로 추정했다.
특히 펫케어 시장 성장은 아시아 지역이 주도했다. 지난 5년간 아시아 펫케어 시장 성장률은 연평균 11%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77억 달러(20조 5231억 원)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시장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유로모니터는 이미 펫케어 시장이 성숙한 유럽·북미 지역이 향후 5년간 연평균 5% 미만의 성장률을 보이는 반면, 아시아 지역은 연평균 14% 이상의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유로모니터는 건강한 펫 푸드 시장 성장을 위해서는 사료 급여율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로모니터 조사에 따르면 90%의 급여율을 보이는 일본을 제외하면 아시아 지역 강아지·고양이들에게 건사료를 급여하는 비율은 20%가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역시 50%에 못 미쳤다. 이는 북미 90%, 오세아니아 지역 65%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펫 산업 분야 전문가는 “한국에서도 최근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변화와 함께 사료급여율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라며 “고양이의 경우 도시의 길고양이를 돌보는 이른바 ‘캣맘·캣 대디’ 인구가 늘어나 이들이 급여하는 고양이 이코노미 사료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진선 기자 sumaurora@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