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SNS 관광 홍보는 ‘킬러 콘텐츠’로 차별화해야

SNS 관광 홍보는 ‘킬러 콘텐츠’로 차별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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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산업이 지자체의 ‘성장동력’이라고 밝힌 지자체가 많다. 돈이 되는 관광산업 육성을 강조한다. 관광산업이 돈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관광객이 방문해 먹고, 자고, 사야 한다. 지역에서 소비를 해야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감동할 수 있는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 등 매력 있는 관광요소가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지자체마다 경쟁적으로 관광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콘텐츠를 만든다.

기자가 취재 현장에서 만나는 관광 자원들은 대부분 훌륭한 상품이었다. 하지만 지자체마다 엇비슷한 콘텐츠로 차별화가 돋보이지 않는다. 지자체가 내세우는 마케팅 전략도 마찬가지다. 관광객의 입장에서 기획하고 추진해야 하는데, 그런 점이 아쉽다. 관광객이 바라는 관광 요소를 고민하고 설계해 차별화를 강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특색으로 킬러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타 지역을 모방한 콘텐츠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 관광객은 특별한 요소를 찾는다. 한 번 가본 관광지는 특별함이 없으면 재방문하지 않는다. 기억에 남을 감동과 체험할 수 있는 그곳만의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 갈 때마다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고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는 그곳만의 창의적인 관광 콘테츠를 만들라고 하면 막연한 이야기일까. 고민해야 한다. 우리 지역만의 특별함을 찾고 스토리를 발굴한다면 그렇게 어려운 과제는 아닐 것이다.

홍보 전략도 대부분 유사하다. 지자체는 디지털 시대에 부응한 온라인 홍보, SNS 홍보, 스마트 미디어 홍보 등을 강조한다. 하지만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한 홍보는 그 특성에 맞게 콘텐츠나 메시지를 별도로 개발해야 한다. 많은 관광객들은 모바일(스마트) 미디어로 관광정보를 찾는다. 하지만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블로그 등 SNS 미디어는 접근성이 뛰어난 반면 누구나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정보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공식 블로그나 공식 포스트는 개인이 아닌 기관에서 제공하는 정보로 신뢰도가 높다. 믿을만한 정보를 어떻게 구성하고, 어떤 미디어로 알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넘쳐나는 SNS 정보는 오히려 반감을 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명이 기자 newsone@newsone.co.kr